부천 식물원 18
  

수족관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흐르지 않는 물이라도 물속에 살아야 하는 물고기의 삶이 행복하다. 파도를 만나지 않아도 돼 거친 폭력자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먹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유영하는 일만 하면 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작은 공간 구석구석 돌고 돌면 돼 물이 마를까 독극물이 들어올까 무서운 새가 날아들까 헌데 친구가 그립다 오래전 헤어진 친구를 만날 수 없다. 다 채우고 살 수 없나 봐 Claude Valade - Viens T'etendre Au Creux De Mes Bras

  

부천 식물원 18/무정 정정민 운동하고 싶긴 해도 춥다면 밖으로 나가기 싫다 체육관이나 수영장이 아니면 마땅히 운동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내가 찾는 곳은 식물원이다 실내 식물원을 천천히 걸어보면 식물로 하여 마음이 밝아지기도 하고 걷는 것이기도 하여 자연스럽게 산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가까운 부천 식물원으로 갔다. 식물원도 구경하고 수족관도 보고 곤충관도 보고 나니 한 시간가량이 지나갔다. 가벼운 산책과 같은 효과라고 생각하고 돌아왔다.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애상/왕송호수에서  (0) 2013.12.01
눈 내리는 날 5  (0) 2013.11.29
국화 향기  (0) 2013.11.28
눈 내리는 날 6  (0) 2013.11.27
옹기 생활관 한국 민속촌 4  (0) 2013.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