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원평 허브농장
 

로즈메리 시. 사진/茂正 鄭政敏 바람이 흔드는 이파리는 그 황홀한 간지러움에 향기를 뿜고 마는 로즈메리 나비처럼 지나가던 연인이 코를 가까이한다. 더 많은 향기를 가슴에 담고 싶은 것이지 잃은 것 같은데 더욱 많아진 향기 내 생각 속에서도 향기가 난다.

로즈메리 (Rosemary) 꽃 말 : 나를 생각해요 원산지 : 지중해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상록관목. 우리이름은 미질향(迷迭香)이라고도 합니다. 로즈메리는 라벤더와 함께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이며, 기원전1세기부터 약초로 쓰였고, 요리는 물론 큰 행사가 있을 때 생활속에서 다양하게 이용되었습니다. 잎과 잔가지는 육류 요리에 향을 내는데 쓰이고, 꽃은 설탕 절임을 하여 과자로 만들며, 잎은 차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뽑아낸 기름은 화장품이나 비누의 방향제로 쓰이고, 잎과 꽃은 향주머니와 향단지로 이용합니다. 옛날 기록에 의하면 로즈메리의 향이 뇌의 기능과 기억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에 도입되었는데, 우리 남해안 지방은 원산지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에 실내가 아니더라도 실외에서도 자람니다. 로마인들은 부부 싸움을 하지 말고 금슬 좋게 살라는 뜻에서 로즈메리로 화관을 만들어 신혼부부 머리에 씌어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화장수로도 많이 이용하는데, 임신 초기 5개월동안, 고혈압인 경우 사용피하고, 간질환자에게는 절대 사용을 금해야 한데요.

허브랜드 시. 사진/茂正 鄭政敏 내 추억의 정원 후미진 곳 발길도 잘 닿지 않은 곳에서 문득 낙엽 지는 소리가 나면 스스로 막지 못할 그리움은 바람으로 달려간다. 한 잔의 허브차 그 인연이 생각나 잔주름 깊어지는 나이에도 허브랜드에 간다. 민트향 온몸을 전율케 했던 가을 붉은 단풍 보일 때마다 아련한 추억의 전등이 켜진다. 또 그날처럼 살고 싶어.

허브농장/무정 정정민 화성은 가끔 가게 되는 곳이다. 그곳에도 허브농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꾸 가보고 싶어졌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가보니 오래된 허브농원은 아니었다. 포천 허브랜드나 청원의 상수 허브랜드와는 규모가 비교도 되지 않았지만 근처를 지나다 가볍게 차 한잔 하고 가는 것은 그래도 괜찮은 곳이었다. 삭막한 계절에 푸른 잎을 만나거나 꽃향기를 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런 곳에서 절친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차도 한잔 한다면 마음이 더욱 포근하고 향기로워 질 거라 생각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이미 많이 와있었다. 추위도 피하고 볼거리도 있는 곳 겨울의 허브농원만 한 곳은 흔하지 않으리라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자 열매   (0) 2013.12.23
송어회  (0) 2013.12.20
우리 집 눈 내리는 날 2  (0) 2013.12.16
눈 내린 천왕정  (0) 2013.12.13
융. 건릉  (0) 2013.12.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