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도 개미허리
 

꼬깔섬 시. 사진/茂正 鄭政敏 서해 출렁이는 구봉도 그 곁에 찰싹 붙어있는 작은 섬 천 년일까 만 년일까 다정한 오누이처럼 지낸다 어느 때는 손을 잡고 어떤 날은 토라진 모습으로 붉게 지는 낙조를 얼마나 보았을꼬 속삭이는 파도소리 성난 파도소리 바닷새의 노래도 들었으리라 더욱 다정하게 살라고 우리에게 그 모습 더 가까이 보이라고 무지개다리를 만들었다 개미허리라 부르는 이도 있는 다리 차가운 겨울바람 불어오는 날도 파도소리 요란한 날도 봄바람 살랑거리는 날도 달빛 고운 날에도 찌는 더위가 있는 날에도 내 널 잊지 않으마 변함없는 오누이 정 배우려 찾아가마 음악:천년의 침묵/김영동

꼬깔섬/무정 정정민 대부도에는 구봉도란 섬이 있다 봉우리가 9이었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섬이 좋아 찾아간 적이 수도 없다 하지만 섬의 깊숙한 안쪽 가보지 못했다. 궁금한 적이 많았지만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 가보지 못했는데 그곳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는 기사를 읽고 아내가 가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그렇지 않아도 속으로 궁금해서 언젠가는 가보리라 했던 곳이라 성탄절에 가보았다. 종현갯벌체험장을 지나 2킬로 정도 걸어 들어가는 곳에 고깔 섬이 있었다 구봉도와 무지개다리로 연결하여 멀리서 보면 개미허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개미허리라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 대부 해솔길이기도 하여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데 그곳에는 고깔 섬 옆으로 데크을 설치하고 데크 끝 중앙에 낙조대를 만들어 놓았다. 아직 낙조대에서 낙조를 보지는 못했지만 구봉도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 작은 주차장이 날마다 사람으로 들끓어 주차하기 너무 힘든 곳이 되었다. 어찌 되었든 구경한 번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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