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7 ..........무정 정정민 해 질 녘 내리는 눈 창문 밖 서서울이 아름답다 내려앉는 어둠을 막기라도 할 양 흰 눈이 수 없이 내리고 있다. 광명 돔 경기장 위에도 아파트 지붕에도 창문 바로 아래 소나무에 내리는 눈 감이 외면이 어려워 해지면 내리던 커튼을 반만 내렸다. 어린 소년 시절에 내리던 고향 집의 눈 그 눈부신 아름다움에 빛났던 마음 전주로 유학 가서 추위에 떨어야 했던 학창시절 20대의 애달픈 사연이 있던 황룡강의 눈 그리고 익산의 산사에서 보낸 눈물의 눈도 생각난다 어언 60년도 더 살다 보니 머리도 눈꽃처럼 변했다 그래도 여전히 소년이 되고 싶은 마음 눈 내리는 날은 고향으로 간다 마당과 골목 앞산과 뒷산의 그 눈이 보고 싶어 그 시절의 친구가 그리워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이야기 2 창가  (0) 2014.01.19
고잔성 가든 겨울 낚시터  (0) 2014.01.15
덕유산 향적봉  (0) 2014.01.14
송어 4  (0) 2014.01.09
겨울바다  (0) 2014.0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