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2 /무정 정정민 그리움은 흔들리는 것 가만있지 못해 위태하여 떨어질 것처럼 온 전신이 떨리는 것 가만있으려 해도 바람이 불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렸다. 뜨거운 태양이 빛나기도 했다 살이 떨어지는 것 같은 혹한도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놓지 못했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하여 날마다 그리는 정 꼭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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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눈이 부셔서 
다 바라보지 못한 낙조는 
오이도 해변을 
붉게 물들이고 
내 그리움만 
덩그러니 남겨둔 체
침묵하고 맙니다.
갯내음 쥐고서서
안타까운 마음을 바다에 두나
여전히 낙조는 말이 없고
해변을 간지럽히는 바다만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돌아서지 않는 발길
하나 둘 옮기면 
물새 울음 
내 울음이 됩니다.
영혼의 깊이까지 
침묵할 그리움 이던가!
낙조를 삼킨 바다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시 사진 무정 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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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무정 정 정민 달빛이 서러운 밤에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까치의 외로움처럼 처마 밑에서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바람이 불어 눈물처럼 흩어지는 처량한 낙엽이 갈 길을 잃어 버린 것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볼 때만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천 년을 기다려도 그 자리 그대로 차갑게 빛날 수밖에 없는 높은 하늘의 별처럼 기다림이 멍이 될 때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장미꽃 한 송이 민들레 홀씨 하나 가냘픈 음악소리에도 내 그리움은 언제나 호흡처럼 일어나 있었다. 잠이 들어도 그리운 이여 그대도 나를 그리워하지 않나요. 무엇을 위하여 멀리 가십니까? 이승의 시간이 백 년도 못 되는 세상 어서 오세요. 기다림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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