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2. 14. 20:33
2014. 2. 14. 20:33
스토크 3
변하지 않는 사랑(스토크)
시 寫眞/茂正 鄭政敏
나의 사랑 엘리자베스
한번 가슴에 둔 사랑
죽어서도 향기 날리며
영원히 살아있는 사람아
왕후의 명예도 필요 없다.
아름다운 의상도 필요 없다.
커다란 궁궐도 소용없다.
아무리 많은 종이 있어도
오직 하나의 사랑만 생각하고
외줄 하나 타고 내려와
육신이 처절하게 갔지만
언제나 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나는
아! 내 사랑 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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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왕비의 자리를
헌신짝 처럼 버리고 성에서 뛰어내리다 죽은
엘리자베스를 잊지 못해 모자에 이 스토크 꽃을
꽂고 다닌 시인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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