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2. 13. 07:45
2014. 2. 13. 07:45
겨울 이야기 12 난
蘭 草
시 寫眞/茂正 鄭政敏
초승달 같은 푸른 곡선
하늘로 가는 구름다리
시간이 곡예 하듯 그네를 탄다.
어느 미인의 각선미가 저럴까
도자기 위에서 춤을 추니
각궁처럼 팽팽한 긴장
잎 끝에 매달린다.
겸손하여 고개 숙인
단아한 여인처럼
휘어진 줄기 고고한 기상이
학의 날갯짓이다.
숨겨둔 향기를 알기에
아끼고 사랑하는 정성
아내의 질투가 성가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