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까치 꽃

봄 까치 꽃/무정 정정민 양지바른 어머니 무덤가 겨울바람 아직도 차가운데 군청색 꽃이 피었다. 머지않아 봄이 오겠지만 잔설 남아 있는 산등성이 동짓달의 겨울이 무섭지 않은지 푸른 잎 줄기마다 힘차고 무리지어 한꺼번에 어머니 그리운 나를 반긴다. 어머니는 산에 계시고 산죽 바람 따라 울던 날 산 까치 찾아와 노래해 나를 사랑한 어머니 그 마음처럼 봄 까치 꽃 많이도 피었구나! 서울 변두리 작은 둑길 봄 까치 꽃 볼 때마다 어머니 본 듯 반갑다.

봄 까치 꽃 2/무정 정정민 겨울 찬바람 아직 다 지나가지 않은 2월의 창가 햇살은 자꾸 온도를 높인다. 무슨 일일까 궁금하여 창문을 열면 푸른 잎 보일 듯 말듯 땅 바닥에 찰싹 붙은 작은 잎 봄 까치 꽃이다. 행여 꽃도 피었나 가까이 가면 믿어지지 않도록 작은 꽃 만져지지도 않지만 잘 보이지도 않는다. 내 눈이 흐린가 크게 뜨고 봐도 눈을 문질러 다시 봐도 역시 너무 작다. 돋보기 속에서나 보이는 보라색 꽃 군청색 까치 꽃보다 너무 작다. 그래도 나비가 날아오니 분명 꿀도 있는 게지 사랑의 눈을 가진이 에게만 자신을 보이는 토종 꽃

봄 까치 꽃 /이 해인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봄 까치 꽃 글 /무정 정정민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에 봄 까치 꽃을 보러 간다 이전 살던 곳에서는 화단에서 먼저 보았다 어디에선가 읽기로는 봄까치꽃도 약간 분홍빛을 보이는 아주 작은 꽃은 토종이고 군청색으로 흔한 것이 귀화 식물이라 했다. 토종이라 하는 봄까치꽃은 깨알 같아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잎이며 줄기며 꽃도 너무 작아 풀인지 잎인지 꽃인지도 보이지 않지만 자세하게 잘 살펴보면 보인다. 늘 있던 곳이라 1월이나 2월이면 가서 보는데 푸른 빛이 돌면 정말 꽃이 피어나 있었다. 귀화식물이라 하는 군청색 봄까치 꽃은 둑길 어디에나 흔하다 무리지어 피어나 있으면 볼만하다. 사진 속의 꽃은 귀화식물이다. 개불알풀이라고도 하는데 열매가 개의 불알을 닮아 그렇게 부르기도 했다는데 이름이 좀 거칠어 봄까치꽃으로 부른다. 작년에 찍은 사진을 올려 보았지만 이미 올 봄까치 꽃은 많이 올라와 있다 한강이나 제주도 등 전국에서 이미 이 꽃이 피기 시작했다. 지금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무척 추운 날이지만 봄은 틀림없이 오고 있기 때문에 봄까치꽃 사진 몇 장을 올려 보았다. 한강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몇 곳에서 찍은 사진을 더 첨가해 보았다. 올해는 안산 식물원 주차장에서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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