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런큘러스 2

라넌큘러스 시 사진/무정 정정민 누군가를 사랑함이 너의 화려한 모습처럼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분명한 색으로 장미도 무색하게 양귀비도 놀라게 하자. 어느 봄날 반짝이는 햇살처럼 왔다 눈물 같은 이슬로 갈지라도 한껏 요염하게 후회 없는 사랑을 하자 바람불어 온몸이 흔들려도 봄비에 전신이 젖어도 포기 없는 사랑은 연약하여도 아름다운 라런큘러스 사랑

상록수 공원/무정 정정민 허리 굽은 푸른 전나무 봄비에 젖어 신이 났다 팔을 높이 쳐들고 와서 보라 부른다 최용신 기념관에 들리는 사람에게 상록수 전설을 말한다 이 땅과 이 나라를 사랑하고 샘골을 사랑한 사람 최용신 선생을 본받으라고 암울한 나라의 현실에서 좌절과 슬픔을 일삼기보다는 한 몸 죽도록 헌신하여 이 나라 일꾼을 길러야 한다고 자신의 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꽃다운 나이에 하늘로 간 슬픈 사연을 보라 한다. 워낙 힘든 일이 생기거든 샘골 교회에서 기도하라 언제나 푸른 전나무는 말한다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나라 이 땅이 아니냐고 부질없이 살아온 내 인생 그저 부끄러워 선생 동상 한 번 보고 샘골 교회 또 보고 봄비 사이로 돌아왔다

라넌큘러스/옮긴 글 ˝프랑스인은 사랑을 위해 기뻐하고 죽는다네. 결투할때에 빛나네. 하지만 나는 살아있는 남성이 더욱 좋아요. 살아서 비싼 보석을 주는 남성이 더욱 좋아요. 그래요 다이아몬드가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예요. 티파니, 칼티에, 블랙스타, 로스코램 이러한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세요´라는 노래를 부른 마르린 몬로. 그녀는 결국 이 가사와 같은 이미지의 여자가 되었지만 끝내 사랑에 굶주려 수면제 과용으로 숨지고 말았다. ´화사한 매력´과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슬픔이 이 꽃을 통해 배어나오는 듯 하다. 마치 쑥갖을 닮은 잎이나 줄기에 장미와 같이 아름답게 핀다 이름은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나이나'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주로 호수근처나 개울가에 서식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 이기도 하다 특징은 윤기나 나는 커다란 미나리 아재비 꽃을 보는 듯 하고 화려한 양귀비 꽃 같기도한 강한 인상을 준다 우리 말로 꽃미나리 아재비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모란을 닮았다 하여 북경모란이라 한다 프랑스와 에스파냐등 유럽 남부와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꽃은 지중해와 유럽남부 터키 이란 이스라엘등 북반부에 약 400종이나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자생하는데 바람꽃 개구리자리 미나리아재비류 등 23종이나 있다 가늘고 연약한 줄기가 바람 따라 흔들려 양귀비를 연상하기도 하여 웨딩부케나 꽃꽂이로 널리 사용한다. 아네모네를 원예종으로 개량 하여 그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으로 변신하였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두꽃/무릉도원 수목원  (0) 2014.04.17
돌배꽃 / 무릉도원 수목원 5  (0) 2014.04.17
복사꽃 2 무릉도원 수목원  (0) 2014.04.16
복사꽃 1 무릉도원 수목원  (0) 2014.04.15
튤립/부천 무릉도원 수목원 1  (0) 2014.04.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