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꽃/무릉도원 수목원 4
  

돌배 나무 아래로 시 寫眞/茂正 鄭政敏 돌배나무 아래로 마을 어귀 샘물가 그곳으로 오세요. 달빛 흩어지는 4월 꽃향기 따라 망설이지 말고 어서 오세요. 하얀 눈송이보다 하얀 장미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돌배나무 꽃 우리가 만나야 할 곳입니다. 꽃 지면 향기도 지고 내 마음도 질지 모르니 4월이 가기 전에 어서 오세요. 돌배나무 아래로 맑은 샘물 가득하고 달빛 고운 곳

  

다정가/이조년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盡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졔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ㅣ야 아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야 잠 못 드러 하노라. 현대어 풀이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 무렵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 자규가 알고서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다정다감한 나는 그것이 병인 듯 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 시어 및 시구 풀이 *월백(月白) : 달이 밝게 비치고. *삼경(三更) : 한밤중. 밤 11시-오전 1시. 자시(子時). 병야(丙夜) *일지춘심(一枝春心) : 한 나무가지에 어려 있는 봄날의 애상적인 정서. *자규(子規) : 소쩍새. 두백(杜魄). 불여귀(不如歸). 망제혼(望帝魂). 귀촉도(歸蜀道). 촉조(蜀鳥) *알냐마난 : 알까마는. 알겠는가마는. 출전 <병와가곡집>, <청구영언> 작품개괄 -작가 이조년(고려 말엽) 고려 말기의 학자, 정치가. 호는 매운당(梅雲堂) 또는 백화헌.(百花軒) 충숙왕과 충혜왕 때 원나라에 내왕하며 국가에 공을 세웠고, 예문관 대제학을 거쳐 성산군에 책봉되었다. 오늘날 전하는 고시조 가운데 자주 애송되는 것으로, 잠못 이루는 밤의 심정을 자연을 통해 표현한 절구(絶句)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

  

돌배꽃 피는 무릉도원/무정 정정만 도화원은 옆에 돌배나무가 있었다 하얀 꽃이 눈부시어 저절로 눈길이 갔다. 같은 배꽃이라 해도 돌배꽃이 아주 아름답다 이 꽃을 본 곳이 두 곳인데 다 기억하고 사진도 가지고 있다. 먼저 봤던 곳은 한강 가운데 섬으로 있는 선유도 어디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나서 가보니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꽃이 있었다 꽃도 어찌나 예쁘던지 그 나무 아래 의자에서 한동안 향기를 맡았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작년 인천 대공원 수목원에서 이 꽃을 보았다. 선유도에서 맡았던 향과 꽃 여전히 예뻤지만 그래도 선유도의 돌배꽃보다는 못했다. 그런데 이 꽃 무릉도원 수목원에서 만났다 꽃이 활짝 핀 것이 아닌 다소 오므라든 상태였다 어쩌면 밤으로 가는 때라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해도 정말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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