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덕산 복숭아 꽃

도화(桃花) 2 詩 사진/무정 정정민 수줍은 너의 미소 가까이 오라는 것이냐 뛰는 가슴 진정 못 하니 이 일을 어찌할거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사월 봄 처녀 치마 나풀나풀 흔들리는 듯 너는 가만있지 못하는구나 꾀꼬리도 찾아와 노래한다 무릉도원 이 봄이 즐겁다고

도화(桃花) 詩 사진/무정 정정민 살구꽃 지고 벚꽃도 지니 이제 무슨 낙이 있을까? 멀리 분홍빛 아름다워 다가가 보노니 작은 진달래 같아라. 키 큰 나뭇가지마다 나비날개 인 듯 떨리는 꽃잎 아, 도화경이다. 향기만 맡아도 보기만 해도 천년을 살 것 같은데 향긋한 열매 천도일까 수밀도일까 기다리는 즐거움 늘었으니 날마다 도원을 찾아 낙화도 기쁨일래.

춘덕산 복숭아 꽃/무정 정정민 서울 푸른 수목원을 지나 유한대학 옆을 지나 까치울역도 지나 춘의역으로 가는 것이 출근길이다 이 출근길에 복숭아 꽃을 보았다. 까치울역 조금 못미처 춘덕산 복숭아 꽃이다 4월 27일에 8회 복숭아 꽃 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을 매일 보았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축제는 취소되었다. 그렇지만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아니라서 올해는 마음먹고 꽃 보러 춘덕산으로 가봤다. 다른 해보다 일찍 핀 꽃이 벌써 낙화하고 있었다. 지난주에 이 산너머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에서 복숭아 꽃을 보았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열흘을 넘기기 힘든 것이 꽃이 아니던가 아직 남아있는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제 이 복숭아 익을 날을 기다려 달콤하고 새콤한 맛을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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