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쭉
백철쭉
  
천상에서 오신 
가장 아름다운 나의 신부여
천사도 견줄 수 없어
당신을 나에게 보냈겠지요.
고귀한 것을 알아보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닌
나를 알아보는 신이
백설보다 하얀 당신을 보냈겠지요.
곱도다 
새하얀 그 모습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같은 꽃
활짝 웃는 모습
햇살 속에서도 
달빛 아래서도 
현기증 나도록 고와 
아 눈물이 난다.
시 영상 무정 정정민
  

철쭉 글. 사진/茂正 鄭政敏 하얀색은 슬프다 백철쭉은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가만이 꽃잎을 만져 보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붉은 철쭉을 보면 가슴이 뜨겁다 그 용광로 같은 가슴에 네 손이 남아 나지 않는다 화상으로 고생하는 손은 내 사랑이 어루만져야 낫는다.

  

백철쭉 글. 사진/茂正 鄭政敏 하얀색은 강렬하지 않아도 눈길이 간다 마음속에서 끌리는 것 같다 하얀색 철쭉에도 카메라를 자주 가져간다 나도 모르게 끌린다는 것은 선호 한다는 것이 아닐까 백철쭉은 다른 철쭉보다 조금 늦게 피는 것 같다 남도이건 서울이건 백철쭉이 한창이다 보기 좋지만 밤에 보면 정말 가슴이 뭉쿨하다 으스름 달밤에 백철쭉 밭을 지나면 무언가 모를 심사가 자꾸 애절해 진다 마치 이별하여 가슴아픈 사람처럼 이별의 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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