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홍철쭉 詩 사진/茂正 鄭政敏 처연하게 붉은 꽃마다 향기마저 진하구나! 뉘라서 너를 사랑하는 맘 갖지 않고 지나칠까. 벌이 찾아와 꿀을 취하고 나는 향기 따라와 너를 떠날 수 없다. 천년의 세월이라도 선홍빛 그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 같이 할 수 있다면 내 넋을 빼앗겨도 좋다.

 

헌화가 /가져온 글 . 사진 / 무정 정정민 헌화가 (신라 향가) [獻花歌]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수로부인, 신라향가 신라 성덕왕대(702~737)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노인이 수로부인(水路夫人)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4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조에 가사 전문과 배경설화가 실려 전한다. 수로부인의 남편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가 되어 부임해가던 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깎아지른 벼랑이 병풍처럼 바다를 에워싸고 있었는데 높이가 1,000장(丈)이나 되는 벼랑 위에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수로부인이 "저 꽃을 꺾어 바칠 사람이 없느냐"라고 하며 꽃을 원했다. 그러나 종자(從者)들은 모두 사람이 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하며 나서지 않았다. 이때 소를 끌고 가던 한 노옹(老翁)이 부인이 꽃을 바란다는 말을 듣고 이 노래를 지어 부르며 꽃을 꺾어 바쳤다. 향찰(鄕札)로 표기되어 있는데 양주동의 해독문과 현대어 해석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딛배 바회/자온손 암쇼 노시고/나 안디 븟리샤 / 곶 것가 받이다"(자줏빛 바윗가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노래의 성격과 해석에 대한 학설은 다양하며 특히 수로부인과 노인의 정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수로부인은 절세의 미인으로 깊은 산과 큰 물을 지날 때마다 매번 신물(神物)에게 납치되곤 했다. 동해용도 미색을 탐내 납치해갔다가 뭇사람의 〈해가 海歌〉를 듣고 풀어주었다. 이렇게 수로부인은 범상하지 않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보통사람이 아니라 무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상층의 무당이 정치적 목적과 관련하여 민심을 무마하기 위해 굿을 하게 되었는데 〈헌화가〉는 이 굿에서 부른 굿노래라는 것이다. 노옹의 정체에 대한 견해는 다양한데 먼저 선승(禪僧)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불가에서는 선승을 가리켜 목우자(牧牛子)라고 하며 그들이 수도하는 거처를 심우당(尋牛堂)이라고 한다. 따라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은 오랫동안 잃었던 자기 마음의 소를 붙들고 가는 선승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한편 노옹은 '어느 곳에 사는지 알 수 없다'라고 처리되었으며,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점은 동양인의 상상 속에 있는 신의 모습과 상통하므로 노옹을 농경의례에 등장하는 농신(農神)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황해도 장연지방에서 행해지는 농경의례에는 산신 역의 사나이가 암소를 거꾸로 타고 오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도교적 측면에서는 배경설화의 노옹을 신선으로 보기도 했다. 도교에서는 신선을 현빈(玄牝)이라고 하고 검정 암소는 불멸영생의 상징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적·원시종교적·도교적 시각으로 배경설화 기록을 볼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반성적 견해도 제기되었다. 노옹은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신적 존재가 아니라, 부근에서 농사를 지으며 그때 마침 암소를 끌고 가던 평범한 농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도 할 수 없었던 벼랑 위의 철쭉꽃을 꺾어온 것은 그곳의 지형에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헌화가〉는 꽃을 갖고 싶어하는 미인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이다. 아름답고 젊은 상류층의 미인이 꽃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과 초라하고 늙은 상민에 불과한 노옹이 암소를 끌고 간다는 것은 서로 대조를 이룬다. 노옹은 이러한 상황을 가사내용 중에서 '잡고 있는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점에서 〈헌화가〉는 사랑을 구하는 헌화의 노래가 아니라 미의 세계에 대한 추구를 본질로 하는 노래이다. 노옹은 암소를 끌고 가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과 미인의 미적 욕구를 충족하고자 했다. 신라인들이 지니고 있는 미의 세계에 대한 경건한 추구의식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이다. ㅎㅎ 저에게 이 철쭉 꽃을 받고 싶은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철쭉 /무정 정정민 철쭉은 진달래보다 늦게 핀다 처음에는 철쭉과 진달래를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제법 구별하기도 한다 진달래보다 늦게 피기도 하지만 색상도 다양하고 색도 선명한 것이 많다 진달래보다 조경수로 심은 곳이 더 많다 하지만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개꽃이라 부른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여 그런 것 같다 진달래에서 향기를 느낀 적은 기억나지 않지만 철쭉에서는 제법 강한 향기를 맡았다 철쭉 화분을 배달하며 차 안에서 강한 향기를 맡았다 그만큼 철쭉은 향기가 있다. 어제도 고향 집 마당에 있는 백철쭉에서 향기를 맡았다. 부모님 산소에서도 같은 향기를 맡았다. 이제는 철쭉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가까이 가 보곤 한다 향기를 느끼려 함이다 사람도 이과 같다 향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자꾸 가까이 간다 향기를 느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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