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공원

징검다리 시. 사진/무정 정정민 한 걸음 두 걸음 다리가 흔들린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또 한 걸음 지팡이도 마땅하게 디딜 곳 없어 눈을 크게 뜨고 또 한 걸음 절반을 건넜는데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 물에 빠져도 죽지 않으련만 너무 어지러우면 쉬어 가도 되는데 앞서 간 친구가 자꾸 부른다. 달려가던 길이 걸어가도 힘들고 빠져도 곧 나올 수 있었던 작은 개울이 두렵다. 노을이 타는 산 그 모퉁이 집이 멀지 않건만 발이 어지럽다. 마지막 하나 그 돌만 디디면 건너는데….

  

옥구공원/무정 정정민 옥구공원은 시화 방조제 조금 못미처 오이도 바로 옆에 있다. 큰 공원은 아니지만, 볼거리가 많아 가끔 가곤 한다. 가을이면 국화축제로 볼만하고 여름이면 장미축제가 볼만하다 작은 돌산 곳곳에 의자가 많아 앉아 쉬며 바다를 보는 것도 좋지만 봄이면 진달래 숲에서 가을이면 느티나무 아래서 연인이나 가족이 같이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최근에는 둘레길도 생겨 산자락을 따라 돌다 보면 억새 숲을 지나기도 하고 작은 호수를 지나기도 하여 가볍게 한 시간을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작은 정원들이 있어 그것을 보는 즐거움도 결코 작지 않다 아내와 가볍게 산책한 오월의 옥구공원 역시 기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작은 정원들이며 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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