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푸른 수목원 4 설유화

설유화 1 詩 사진/무정 정정민 가지마다 소복소복 백설이 쌓였다 겨울 가고 봄이 와 눈 소식 없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눈 잊는다 하며 아직 잊지 못한 내 사랑처럼 4월의 계절에 머물지 못한 하늘의 눈이 흰 꽃으로 피었구나 조팝나무 다른이름: 조밥나무, 수선국, 조팝, 짧은잎조팝나무, 목상산(木常山), 상산, 설유화

설유화 2 詩 사진/무정 정정민 작은 천사의 유희더냐 흰 나비의 춤사위더냐 나폴나폴 하얀 구름이 쉬어 가는가 흰 비둘기 노니는가 저 느린 움직임 옥양목을 펼쳤나 백양이 모였나 아니다 아니야 백설이 내렸다 보고도 속는다.

설유화/조팝나무 전설 글 사진/무정 정정민 아주 오래된 옛날 한 산골에 수선이라는 효성 극진한 소녀가 아버지와 둘이 오손도손 살고 있었다. 헌데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아버지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다. 한 해 두 해가 아버지를 기다리던 수선이는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는 아버지 소식을 접하고 무척 절망을 했으나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 없어 남장하고 적국으로 잠입하여 옥리가 되었다. 그래도 만날 수 없어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다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이송된지 얼마나 지나지 않아 병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너무 절망한 나머지 땅을 치며 통곡하자 적군은 수선이가 적군이며 남장가장하여 잠입한 것을 알고 구속하게 되나 효성때문에 그런 것을 알고 고향으로 돌려 보낸다. 이때 수선이는 아버지 무덤에서 나무 한 그루를 캐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 유골처럼 생각하며 지극정성을 다했는데 이 나무에서 흰꽃이 피었다. 바로 설유화였다.

서울 푸른 수목원 4 설유화/무정 정정민 벌써 5월이 다 갔다 장미가 무척 화려하여 그 꽃을 정리하는 동안 6월로 접어 드는 것 같다 5월에 찍은 서울 푸른 수목원의 꽃은 지금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설유화를 만나 즐거웠다 산딸나무 꽃도 섬초롱꽃도 좋았다 할미꽃이나 국수나무 꽃 아이리스 이름도 알지 못하는 꽃 모두가 봄마중 즐거운 꽃 이제 여름과 만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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