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6. 13. 07:36
2014. 6. 13. 07:36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랑하는 이여
숲으로 가자!
새소리 아름답고 물소리 맑은 곳
우리 손을 잡고 걸어 보면
하늘의 구름도 질투하여
산허리에 내려와 앉고
바람도 잠시 쉬어 가는 곳
우리가 같이 노랠 부르면
산이 춤을 추고
메아리가 화답하는 곳
작은 야생화도 좋아
한 방울의 이슬도 좋아
마주보며 웃어보는 곳
사랑하는 이여
숲으로 가자!
향기로운 마음이 생기는
희망의 나라
우리들의 보금자리
물향기 수목원 1/무정 정정민
초여름에 가보고 싶었던 물향기수목원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아쉬움이라면 5월에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오월에는 장미 구경하느라
갈 짬이 나지 않았다.
숲은 좋다
이파리 우거진 길을 걸어보면
몸 안에 신기한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이런 내가 어찌 숲길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더구나 잘 다듬어진 길
그리고 어떤 곳에는 꽃이 있고
어떤 곳에는 의자가 있다면
좀 힘들 때는 쉬기도 할 수 있으니까
신체적으로 약한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 이런 수목원이다.
노란 아이리스 꽃도 좋았고
구슬피 우는 산비둘기 소리도 좋았다
바로 고향의 정서가 그대로 느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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