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칼국수/부자 칼국수 집에서

초계醋鷄 칼국수 詩 사진 /茂正 鄭政敏 냉면은 아니다 쫄깃한 면발 살얼음 낀 새콤한 동치미 국물 어디 이만한 음식 있겠는가 참깨를 듬뿍 넣어 시각적 풍미가 더한 고명처럼 얹혀 있는 오이와 무 싹을 헤치고 한 젓가락 올렸다 식욕을 잠재우려 한입 가득 채우니 닭고기와 면발이 감동을 준다 한여름 초계탕 한 그릇이면 더위는 근접도 못 하리라 초계탕醋鷄湯/위키백과 여름에 먹는 음식의 하나. 뼈째 토막 낸 닭고기를 잘게 썬 쇠고기와 함께 끓여서 식힌 뒤에, 오이, 석이(石耳), 표고 따위를 볶은 것과 달걀로 고명을 만들어 얹고 초를 쳐서 먹는다.

 

초계탕/무정 정정민 초계칼국수가 궁금했다 달걀을 초속에 넣었다 먹는 것인지 어린 닭을 초계라 하는지 알지 못하여 언젠가는 먹어 보리라 했다. 아내와 길을 가다 점심시간이 되어 칼국수라도 먹을 요량으로 홍두깨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본 칼국수 집의 느낌과 달리 실내는 무척 시원하고 깔끔했다 시중드시는 분들도 뭔지 모르게 기품있어 보이며 가족끼리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무얼 먹을까 하다 아내는 바지락 칼국수를 나는 초계칼국수를 시켜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김치도 맛이 좋고 육수가 좋아 이 집의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좋으리라 짐작했다 두 번째 간 날 아내는 친구에게 대접받은 초계칼국수가 어찌나 맛이 없고 반찬이 부실하던지 짜증이 났다며 초계칼국수를 시켰고 난 해물 칼국수를 시켰다. 역시 맛이 좋았다 조개류를 모두 신선하고 맛좋은 것으로 넣었고 칼국수는 직접 반죽한 뒤 썰어 내놓았다 좋은 국숫집 하나 알게 되어 즐거움이 생겼다. 집으로 가는 길에 널따란 청갈대가 춤추는 듯 전송해 주었다 기분 좋은 식사는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된다는 듯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