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2

향기연 香氣蓮 詩.寫眞/茂正 鄭政敏 달빛 이슥한 관곡지 잠들지 못한 물새가 운다. 연꽃도 잠들지 못해 밤새워 뒤척인다. 새가 우는 것은 푸른 호수가 아름다워 잠들지 못해 울지만 연꽃이 잠들지 못하는 것은 7월의 관곡지를 향기로 채우려는 것이다. 홍련 백련 다 피어나고 수련꽃 찬란한 날에 어찌 나 혼자 잠들까 이슬처럼 영롱한 별빛 사이로 걸어가면 가슴에 가득 차는 연꽃 향기 밤이 짧아 아쉽다. 음악:달빛 따라서

 
 

관곡지 2 무정 정정민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부는 날 관곡지의 연도 몸부림치고 있었다 잎은 뒤집히고 꽃도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렇다고 잎이 다시 복구되지 않거나 꽃이 꺾어지는 일은 없었다. 아름다운 모습이 오히려 빛나 보이고 잎의 뒷모습도 보여 또 다른 매력으로 보였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평화롭고 단정한 모습이 매력일 때도 있지만 때론 거칠고 엉성하며 야성적일 때도 새로운 매력으로 보일 때도 있다 주변에서 파는 농산물 구경 시계꽃 구경도 볼만했다 머루가 익어가는 것도 참 좋았다 잠시의 눈요기도 허탈한 삶을 위로해 줄 때가 있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재 2  (0) 2014.07.06
두 여자/시흥 갯골 생태공원  (0) 2014.07.04
단정화  (0) 2014.07.03
강화 용진진  (0) 2014.07.01
화도돈대  (0) 2014.07.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