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생태공원 4
  

두 여자 詩 寫眞/茂正 鄭政敏 50대 중반의 여인 30대 초반의 아가씨 공원 정자에 앉아 6월의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멀리 하늘 저편의 구름도 보고 갈댓잎 흔들리는 벌도 본다 이따금 지나가는 새들도 보며 한 여자는 살아온 세월을 헤아리고 아가씨는 사랑할 남자를 생각한다 꿈꾸는 세상이 다른 두 여자 한집에 산다 엄마와 딸 사이 마음의 벽은 없지만 둘 사이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갯골 생태공원의 6월 2/무정 정정민 며칠 전 다녀온 곳에 다시 가게 되었다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정자에 이르자 두 할머니가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나누며 편안하게 누워계셨다. 모처럼 같이 간 둘째와 아내가 정자 난간에 앉아 하늘의 구름 지나는 바람 눈앞에 펼쳐진 갯골의 자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분명 지금 생각하는 일이 다를 것이다 아내는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며 가족이 모두 잘 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둘째는 사랑 할만한 남자가 생기길 바랐을 것이다 나이는 꿈꾸는 것도 다를 것이라 혼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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