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 생태공원 2 초원
  

푸른 초원 詩&寫眞/茂正 鄭政敏 하늘에 흰 구름 떠가면 내 마음은 초원을 달린다. 거칠 것 없는 널따란 대지를 검은 털이 깨끗한 말이 되어 힘껏 질주한다. 지평선 저 멀리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 꿈과 희망이 솟아나는 맑은 샘이 있다는 그 전설을 믿고 달린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로부터 듣고 나는 아버지로부터 들은 초원 끝의 그 샘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로운 과일이 열리며 온갖 새들과 짐승이 찾아와 목을 축인다는 곳 한 모금의 물로도 영원히 늙지 않고 피로가 오지 않아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그 전설을 믿고 간다. 구름은 그 샘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십자 성 푸른 잔디는 영원히 늙지 않는 내 고향 오늘도 초원을 달린다.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을 보며

시흥 갯골 푸른 잔디를 보며/무정 정정민 푸른 벼를 보면 마음이 푸르러진다. 푸른 잔디를 보면 달리고 싶다. 온전히 땀으로 흠뻑 젖어도 좋다 바람을 가르며 지치도록 달리고 싶다. 내가 그러할 수 없어 더 그런지도 모른다. 마음은 벌써 역동적인 말이 되어 달린다 구름의 인도를 받아 초원의 끝까지 달린다. 아주 넓은 초원은 아니라도 이 초원을 걸어서 건너본다. 마음은 벌써 푸르러 졌다. 시흥갯골은 내만 갯뻘이다. 화려한 곳은 아니어도 어머니 가슴처럼 포근한 곳이다. 가끔 찾아가면 새들이 하늘에 놀고 푸름도 조용히 웃고 있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한여름도 시원하여 너무 더워 짜증이 나는 날에도 청풍 한줄기에 마음도 시원해 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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