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테마파크

연꽃 낙화 / 茂正 鄭政敏 아무리 진흙밭이라 해도 물들지 않는 푸른 잎 돋게 하고 단아하게 피어나는 부끄러움 없는 꽃 은은한 향기 공으로 나누어 주고 한 시절을 마감하나 너의 모습 옷을 벗는 선녀 같다. 꽃이 지나 죽음이 아니고 우주의 조화를 담아 달빛과 이슬로 지은 푸른 구슬 같은 연 밥 그것은 아프락사스다 지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니 어찌 남아서 영화를 누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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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의 관곡지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흔들리고 싶어 안달 난 마음 알기나 할까 본심이 아닌 것처럼 눈감고 앉아 마음을 흔드는 자신을 보는데 문득 눈을 떠도 변함없는 마음 이 세상 흔들리지 않은 것이 있을까? 지조 있다는 댓잎도 날마다 흔들리고 불심 좋다는 연꽃도 흔들리는데 뉘라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장담하랴 흔들려 좋은 세상 그곳이 연꽃 밭이라 7월의 햇살 좋은 날 관곡지에 나가면 푸른 세상이 온통 다 흔들린다. 연잎도 연꽃도 백로도 나비까지도 하늘도 흔들리니 구름이 떠가는 거지 나도 따라 흔들려야 당연한 거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생명 없음이라 그래서 시간도 흐르는 것을.

    향기연香氣蓮/정정민 달빛 이슥한 관곡지 잠들지 못한 물새가 운다. 연꽃도 잠들지 못해 밤새워 뒤척인다. 새가 우는 것은 푸른 호수가 아름다워 잠들지 못해 울지만 연꽃이 잠들지 못하는 것은 7월의 관곡지를 향기로 채우려는 것이다. 홍련 백련 다 피어나고 수련꽃 찬란한 날에 어찌 나 혼자 잠들까 이슬처럼 영롱한 별빛 사이로 걸어가면 가슴에 가득 차는 연꽃 향기 밤이 짧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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