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 13
  

내 마음의 정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제나 시들지 않는 싱싱한 잎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구상나무를 심겠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쉬어 갈 수 있게 나무 사이에 작약을 심겠습니다. 붉은 꽃 하얀 꽃 피는 오월에 노랑나비 날아와 너울거리면 천사도 쉬어가고 싶은 곳 당신이 오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요. 정원 뒤쪽에 폭포를 만들겠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여 산새가 모여들면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워 당신이 찾아와 목욕할 수 있게요. 폭포 주변에 능금나무를 심겠습니다. 과실이 작아도 붉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시큼하고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리고 싶어서 어서 오세요. 구상나무 우거진 능금열매 익어가는 나의 정원으로.

  

벽초지 13/무정 정정민 퇴근하여 저녁을 먹을 시간에 '오자룡이 간다' 라는 드라마를 한다 몇 번 보다 보니 긴장감도 있고 자꾸 궁금하여 계속보게 되었다. 어릴적 헤어진 아들과 30년이 다 되어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장소가 벽초지였다 아들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던 사업가는 사업관계로 한 회사 투자 평가를 하던 중 그 회사의 위기를 잘 극복 해가는 청년을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 사원이 바로 자신이 애타게 찾던 아들이었다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장소가 벽초지 안 연못이었다. 그래서 이 봄에 가보고 싶었다. 먼저 유럽식 그랜드 정원을 구경하고 연못으로 이동하는 사진들이다. 봄날 하루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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