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5. 21. 19:21
2013. 5. 21. 19:21
벽초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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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2
詩 사진/무정 정정민
당신을 위해
오늘도 의자를 준비 했습니다.
지나는 바람도 앉지 못하게 하고
작은 먼지라도 쉬는 것을
허용치 않습니다.
내 사랑
나에게 가장 소중한
당신이 앉아야 하니까
밤이어도 좋고
아침이어도 좋습니다.
눈 내리는 날도 좋고
비가 와도 좋습니다.
언제나 당신만을 위해
빈 의자로 둡니다.
꽃피는 봄에 오시려는지요?
향기 가득 안고 오실 것을 생각하면
벌써 이 겨울이 저만치 간 것 같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오시어도 됩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향기니까
꿈속에라도 오세요.
음악:black co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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