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2013 일산 호수공원 1

물망초/무정 정정민 잊힐까 마음 조여 남몰래 피운 꽃 하늘 같은 그리움에 하늘색 수줍어 작게 피고 혼자서 부끄러워 무리 지고 봄에 피어 애잔한 꽃이여 화려하지 않아도 크지 않아도 변함없는 그 사랑 잊지 못할 사랑아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꽃이다. 강가를 거닐던 한 쌍의 연인이 있었는데 꽃을 좋아 하는 아가씨가 저 꽃이 참 아름다워서 갖고 싶다는 말을 하자 청년은 지체하지 않고 꽃을 꺾으러 강가에 내려갔다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꺾은 꽃을 던지며 "나를 잊지 말아요." 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일산 호수공원/무정 정정민 물망초를 보았다. 작고 앙증맞은 꽃 한때는 물망초가 달개비 꽃인가 하여 엉뚱하게 이름을 불렀는데 이제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물망초의 색상도 다양한 것도 알았다. 작년에도 작고 귀여운 꽃을 고양 꽃 박람회에서 보았는데 올해도 보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 대공원에서도 보았다. 정말 잊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어찌 보면 슬프게 보이는 꽃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한 매력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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