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 우리집 32
 

황매화黃梅花 詩 사진/무정 정정민 그리워도 차마 그립다는 말하지 못해 달빛보다 더 애잔하게 핀 겹겹이 감춘 노란 사연 보는 내가 슬프다. 한겨울 참아낸 눈물 인양 방울방울 탐스러운 처연한 아름다움에 내 어찌 눈물 참으랴.

황매화/무정 정정민 전설- 어느 마을에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다 황 부자의 딸이다. 나이가 차며 이 처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다. 준수하게 생긴 마을 청년이었다. 그러나 황 부자는 이 청년을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다 해도 이들은 사랑을 포화지 못해 바닷가에 만나 손거울을 둘로 쪼개 정표로 나눠 가지며 훗날 꼭 다시 만나자고 했다 이들이 만나고 돌아가는 길 바닷가에서 이 처녀를 보게 된 도깨비가 처녀에게 반해 황 부자 집을 단숨에 망하게 하였다 그리고 부자행세를 하며 나타나 황 부잣집 처녀를 도깨비 섬에 가두고 말았다 그러나 처녀는 사랑을 약속한 청년을 그리고 이 섬을 어떻게 빠져나갈까 궁리하였으나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처녀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청년은 결국 처녀가 도깨비 섬에 갇힌 것을 알게 되어 섬으로 갔으나 가시가 돋친 나무가 둘린 섬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더구나 도깨비를 이길 비법이 없어 안타까워 했다 이때 지혜로운 처녀가 정표로 나눠가진 손거울 반쪽을 청년에게 던져주며 햇볕을 반사해 도깨비를 죽이라 했다 청년은 갈라진 손거울을 맞추어 햇볕 좋은 날 도깨비에게 햇볕을 반사해 죽게 했다 도깨비는 밝은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가시가 돋친 노란 꽃이 부드러워졌다 이 꽃이 바로 죽단화라 부르기도 하는 황매화 그래서인지 꽃말이 "기다려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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