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홀리데이파크 2
  

여름 바다 시. 사진/茂正 鄭政敏 여름바다에 가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을 온 가슴으로 맞는다. 터질 것 처럼 뛰는 가슴을 바다에 맡기고 싶다. 섬 하나 온전히 돌고 와서 내 전신을 휩쓸고 가는 해풍에 저린 속내 다 버리고 싶지만 나는 표류하는 작은 배 같다. 붉은 해당화꽃 내 마음처럼 피어나 밤낮으로 바다를 보지만 외로움은 가시가 되어 가슴에 파고드는가 작열하는 태양으로도 바다는 마르지 않음같이 무한의 시간으로도 내 그리움 지워지지 않는다. 여름바다는 잠들지 않는 그리움 날마다 출렁이고도 지치지 않은 그리움을 다시 만들고 있다.

  

대부도 홀리데이파크 2/무정 정정민 오후 3시에 여장을 푼 우리 가족은 일단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카라반 캠핑차가 있는 섬 주변을 둘러보고 찻길 건너에 있는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산책했다. 파도가 철석 이는 섬과 숲 모두가 환상이었다. 이어서 널따란 시화호 일부에 알록달록한 풍차를 만들고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구경했다. 석양이 되자 카라반 캠핑차로 돌아와 집에서 가지고 온 재료들로 저녁을 해먹었다. 캠핑차 안에는 주방시설이나 세면시설이 완벽하게 다 되어 있었다. 침실과 현관도 구분되어 있어 휴식하며 TV 시청도 가능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나니 다시 산책하고 싶었다. 며칠 전에 다녀온 구봉도에 갔다 바로 눈앞이니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둘째와 아내 나 셋이 만 다녀왔다 모래사장을 걷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세상 이보다 행복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실에서는 여자 셋이자고 아들과 나는 현관에서 잤다. 다음날 이른 아침 다시 섬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침 해가 시화방조제 쪽에서 뜨고 있고 다시 밀물이 되어 파도가 치고 있었다. 갈매기 날고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즐거움 아침을 맞이하며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카라반 캠핑차가 있는 숲길도 걸어 보았다. 해무가 낀 숲길도 아름다웠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알차게 잘 보낸 1박 2일 예배를 위해 이른 오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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