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8. 20. 07:44
2013. 8. 20. 07:44
관곡지 연꽃 201308-1
|
관곡지 연꽃 향기
茂正鄭政敏
널따란 푸른 잎 너울거리는
관곡지 한 가운데 서니
나풀거리는 여인의 치마 사이로
하얀 종아리 보이듯
고운 연꽃 눈길을 끈다.
은은하여 놓칠 것 같았던 향기
어느 바람결에 다가섰나?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배시시 웃는 꽃
홍련 백련 수련
하늘에 내려와 장난하는 햇살일까
서해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일까
자꾸 흔들리는 꽃이 곱다.
그 향기 그윽하다.
아!
마음 빼앗겨
떠나지 못하는 것은
나 같은
저 백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