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가는 길
  
  

겨울 바다 8 시. 寫眞/茂正 鄭政敏 찬바람 부는 겨울 바닷가 작은 어선 한 척 주인을 기다린다. 흰 눈이 내려 머릴 적시고 있어도 자릴 뜨지 못한다. 떠나는 것은 때가 있는 법 바람이 분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파도가 밀려 와도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자리 그대로 있어야 한다. 낡아 헐어도 극심한 추위가 밀려와도 언제나 변함없는 충성심 겨울바다의 배는 주인을 기다린다.

  

석모도 가는 길/무정 정정민 석모도에 갔던 어느 겨울 사진만 남아 있어 30도가 넘는 혹서에 겨울을 생각해 보았다. 마음이 벌써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잠시 갈매기를 만나는 동안 벌써 석모도에 도착했다. 추운 겨울이라 이곳저곳에 잔설이 남아있고 갈대나 마른 나무가 차창 밖의 풍경을 더욱 쓸쓸하게 했다. 그것이 바로 겨울 섬 여행의 맛일지도 모르겠다. 석모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 보문사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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