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9. 28. 08:11
2013. 9. 28. 08:11
바다향기 테마파크 가을 1
은억새
시. 사진/무정 정정민
햇살에 반짝이는 은물결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자지라 질듯이 춤 춘다.
자신의 속맘을 다 들어내고서야
빛나는 누에 고추처럼
염천의 태양 볕을 이긴 억새는
은 비단보다 반짝인다.
그 화려한 춤사위 뒤에서
남몰래 흐느끼는 소리
억새는 자신의 소린 줄 몰랐다.
서걱서걱
이별을 준비하는 소리
꽃은 그렇게 낙화를 준비한다.
바다향기 테마파크 가을 1/무정 정정민
여름에 갔던 바다향기 테마파크에는
코스모스가 많이 식재되어 있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볼만하리라 예상했다.
가을이 되길 기다리고 이곳저곳에서
코스모스 소식이 들리자 코스모스가 보고 싶었다
널따란 공간에 울긋불긋 펼쳐진 코스모스 향연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더없이 좋은 것 중의 하나다
더구나 억새와 갈대가 같이 공존하는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더욱 볼 만하리라 생각했다.
아내와 찾아간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정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우릴 반겼다.
도착할 시각에 맞추어 순회버스가 도착하여
그것도 무료로 이용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뒷좌석에 앉아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반복되는 사진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억새와 갈대 코스모스가 향연을 벌리는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모습은 잘 보여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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