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1

돌담길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으로 파고드는 가을바람 옛사랑이 그립다 높다란 자작나무 가지에 깃발처럼 흔들리던 단풍도 오늘은 아픔이어라 목쉰 듯 울던 까치 소리 내 사랑이 가던 날 그 소리 비처럼 내리던 갈잎도 가슴 찢기는 비명 행여나 하며 해지는 돌담길을 걸어 본다. 국화향기 흩어지는 어디선가 쓸쓸하게 돌아올지도 몰라 천천히 천천히

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1/무정 정정민 가을이면 마음이 바쁘다 가을꽃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다녀왔고 국화를 보기 위해 인천 드림파크에 다녀왔다. 10월이 가면 가을이 대부분 가기 때문에 매년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고양 호수공원에도 다녀왔다 장미원이 있는 부근에 주차하고 장미원에서부터 호수공원을 걸었다. 하늘이 맑고 호수도 맑은 날의 공원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는 것이 보석처럼 보였다 아직도 은은하게 흩어지는 장미향기 어찌 감동을 하지 않았겠는가 천천히 호수와 장미를 보면 걷노라니 가을꽃이 전시된 곳이 나왔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나고 어린 날의 추억도 생각났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을날의 추억은 가슴이 아리게도 다가온다. 견디지 못할 바가 아니므로 아린 만큼 아름다운 것이다 가을! 젊은 날로 잠시라도 가보고 싶은 추억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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