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호수공원 1
 

갈대 숲 詩 사진/ 무정 鄭政敏 쉬지 않고 하늘하늘 춤추는 갈대 숲 바람이 불지 않아도 햇살이 비추지 않는 날에도 자꾸 가만있지 못한다. 그 속에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가끔 무척 조용 하다가도 숲이 떠나갈 듯이 왁자한 것은 그들만의 잔치가 한창이라서 그뿐일까 뿌리가 뽑힐 것처럼 온몸을 뒤트는 것은 바람을 안고 살고 있음이다. 가을바람은 그 숲에 숨어 있다. 견디기 힘들면 용트림한다. 어떤 날은 불덩어리를 안고 있다. 노을이 그 숲으로 숨는 것을 봤다. 비가 오면 그 비를 온몸으로 맞고 칠흑 같은 어둠 또한 품고 있는 갈대 숲 혼자서만 있지 않고 강아지 풀과 엉겅퀴 나문재와 산조풀과 함께하는 그곳 사랑과 눈물과 열정이 같이 하는 우주다.

안산 호수공원 1/무정 정정민 고양에 호수공원이 있다 동양최대의 인공호수란다 맑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안산에도 호수공원이 있다. 몇 번인가 간 곳이지만 호수가 어디에 있는지 호수를 본 적이 없다 안산 호수공원 곁을 지나거나 이정표를 볼 때면 호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였다. 어제는 한글날 회사도 쉬기 때문에 안산 호수공원에 가보리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멀었다 25킬로나 되는 거리였다 그렇지만 별다른 일정이 없어 혼자서 천천히 갔다. 가을이지만 햇볕은 따가웠다. 주차장에서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택했다 먼저 만나게 된 곳이 갈대숲이었다 갈대밭 사이로 데크 길이 있어 걸어 보았다. 그곳에서 좀 더 가니까 드디어 호수가 나왔다 호수 중앙에 분수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호수 옆에도 분수가 있었는데 분수로 흘러나오는 물이 도섭지를 통하여 호수로 흘러들어 가게 하는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설치가 되어 있었다. 따가운 가을볕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드디어 호수 전체를 다 걸었다 작지 않은 공원이었지만 전체를 다 걷게 되어 즐거웠다 저녁마다 산책하고 집 앞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통하여 운동을 조금씩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았다. 지팡일 딛고 다녀 아팠던 팔꿈치 관절도 날마다 운동하였더니 거의 다 회복되었다. 자신의 몸이 좋아 진듯한 느낌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 호수공원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느 가을날 산책한 곳으로 내 기억 속에 간직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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