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가을 편지 2 글 寫眞/茂正 鄭政敏 혼자서 외로워지는 가을 시인이 아니어도 저절로 시인이 되고는 마는 계절 떠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럴 것이다. 정작 떠나 보낸 사람도 없고 내가 떠난 것도 아닌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더니 그 가을마저 간다는 것이 견디기 벅찬 외로움이 되었다. 이런 날은 떠날 것들을 보러 가면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눈물이 기어코 보고 싶은 것은 울고 싶은지도 모른다. 10대 소년이 아니어도 사랑을 잃어버린 20대가 아니어도 너무 사랑하여 감동한 30대가 아니어도 나에게 울만 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노란 은행잎이 지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가을은 나뭇잎 지는 길을 걷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무척 외로워진 마음으로 슬픈 마음이 되어 얼마나 슬픈지 왜 슬픈지 모든 슬픈 이유를 다 꺼내어 엉엉 울어 보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지는 낙엽이 바로 슬픔이기 때문이다. 떠나고 이별하고 죽어가는 것이 어찌 슬프지 않을까? 죽도록 슬퍼하며 일어설 힘마저 잃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희열이 가득 할 때도 울지만 슬플 때도 운다.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괜스레 슬퍼하고 울고 나면 마음속에 쌓여있는 알 수 없는 삶의 앙금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눈물은 바로 카타르시스이기 때문이다. 가을엔 수신인 없는 편지를 써본다. 빈 메아리가 될지라도 편지를 쓰는 마음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마저 할 수 없는 절망은 너무 큰 슬픔이다. 그래서 쓰는 가을 편지 떠나는 것들에 대한 정중한 예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억새 4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찬바람 가슴까지 시린 겨울에도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저 멀리 눈빛을 맞추는 너는 세월을 낚는 낚시꾼처럼 좌절이 없구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전신이 다 흔들리고 흰머리 흩날려도 여전히 먼 곳을 보는구나 할 일을 다 마친 노인의 지혜일까 차라리 무심한 눈빛이 햇살에 반짝인다.

  

'시인 정정민 >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대공원 가을  (0) 2013.10.21
물왕저수지 보리밥집 7  (0) 2013.10.21
옥구공원 가을 야생화  (0) 2013.10.14
안산 호수공원 2  (0) 2013.10.13
안산 호수공원 1  (0) 2013.10.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