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10. 23. 15:47
2013. 10. 23. 15:47
서울 대공원 국화 전시회
국화축제
시 사진/무정 정정민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국화 전시회/무정 정정민
가을꽃으로 국화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 길을 가다 국화를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간다.
찬바람이 뜰을 쓸고 가면
마치 국화 향기가 온 뜰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면 국화 전시회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올해도 몇 곳의 국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그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서울 대공원
작년만 못했지만 그래도 국화향기는 맡았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산딸나무 열매
붉게 익은 것 익어가는 것 아직 덜 익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아 국화향기 맡으며 같이 감상했다.
이제 가을이 가는 듯한 느낌이다
국화가 시들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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