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공원 국화 전시회
  

국화축제 시 사진/무정 정정민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국화 전시회/무정 정정민 가을꽃으로 국화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 길을 가다 국화를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간다. 찬바람이 뜰을 쓸고 가면 마치 국화 향기가 온 뜰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면 국화 전시회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올해도 몇 곳의 국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그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서울 대공원 작년만 못했지만 그래도 국화향기는 맡았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산딸나무 열매 붉게 익은 것 익어가는 것 아직 덜 익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아 국화향기 맡으며 같이 감상했다. 이제 가을이 가는 듯한 느낌이다 국화가 시들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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