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수목원 2

상수리나무 숲 詩 寫眞/茂正 鄭政敏 아침 햇살 빛나는 상수리 나무 숲에 아침 이슬로 오세요. 그대는 밤을 세워 별을 노래하고 그 입술 가득한 가을을 상수리 나무 향기로 보내시나요. 가지마다 가득 담은 갈잎들 내 오는 길목마다 오색 깃발처럼 걸어 놓고 한들 한들 흔드시나요. 찬 바람 지날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잎 소리 그대의 귀여운 밀어 아침 햇살 빛나는 상수리 나무 숲 내 마음에 이슬처럼 가만히 오셨군요.

무릉도원 수목원 2/무정 정정민 무릉도원 수목원은 와룡산과 붙어있다 와룡산 자락에 무릉도원 수목원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수목원에 가끔 가면서 와룡산에 올라 보고 싶었다 야산 수준인 동네 뒷산 정도지만 기회가 넉넉하지 않아 가보지 못했는데 지난 토요일에 가보기로 했다. 산에는 상수리나무가 잎을 많이 떨어트려 산 전체가 낙엽으로 가득했다. 조심하여 올라가니 이네 정상이 나왔다. 정상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선조의 7녀인 정선옹주 묘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궁궐 같은 집이 있었다 하여 궁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6·25 동란으로 피난 다녀오니 집이 소실되었고 근처 주민이 밭을 일구어 지내다 지금은 서서울 과학고등학교가 지어진 곳이다. 묘는 아직도 그곳에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렇게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는 만추를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친구들과 강화도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집에서 멀지 않은 이런 수목원이지만 오래 있지 못했다. 잠시라도 걸어보는 즐거움과 잘 조성된 여러 가지 시설과 나무를 보는 일이 무척 행복했다.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수목원 늘 감사함으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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