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 숲 1
  

고독의 숲 詩 寫眞/茂正 鄭政敏 숨을 곳 없는 외로움이 석양빛 슬픈 자작나무 숲에서 낙엽처럼 뒹군다. 늘 낯선 시간 때문에 희망의 거미줄 가지마다 걸어 둔 여름이 부질없는 달빛처럼 부서져 나무는 하얗게 야위어 간다. 자신을 감추지 못한 고독 천적을 피하는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나무 끝까지 오르지만 나목의 겨울 숲은 추위만 기승부린다. 아직 버리지 못한 미련 지천명의 겨울 숲은 까치 울음으로 더 휑하다.

북서울 꿈의 숲 1/무정 정정민 북서울 꿈의 숲은 처음이다. 이전의 드림파크로 불리던 때는 바이킹을 타러 가기도 했었는데 그때도 두 번 정도만 간 것 같다 이곳에서 탔던 바이킹은 정말 무서웠다 당시의 건강이 무척 좋지 않아 급하게 내려오는 바이킹은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렇지만 산으로 올라가 전체를 구경하는 일은 하지 못했다. 그때가 10년은 된 것 같다. 지금은 이름도 바뀌어 북서울 꿈의 숲 새로 단장하였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시간을 내 가보리라 했는데 어제는 자동차 검사를 마치고 시간이 좀 있어 이사 간 지인 댁으로 친교를 나누러 가려 했는데 김장을 하는 중이고 딸과 사위가 와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자 하여 북서울 꿈의 숲으로 가게 되었다. 가는 길은 험했다. 30킬로나 되는 먼 길도 그렇지만 가는 길마다 차가 밀려 꽤 긴 시간 운전하여 가야 했다. 도착하여 주차하기도 쉽지 않았다 예식장과 같이 사용하는 주차장은 만차에 가까웠다. 이렇게 하여 화초원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청운답원, 월영지를 지나 전망대로 향했다. 낙엽이 뒹구는 늦가을은 아무래도 쓸쓸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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