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11. 15. 22:18
2013. 11. 15. 22:18
수궁골 메뚜기
허수아비
詩 寫眞/茂正 鄭政敏
젊은 허수아비의 뜰에는
빛나는 알곡이 가득하여
가을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어도 되었다.
지킬만한 것이 있었고
할 일이 있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았다.
추수가 끝난 빈 뜰
차가운 바람만 맴돌아
낡은 옷으로 추는 춤이 서럽다.
어느덧 해가 기울어 석양인데
푸석해진 얼굴
야윈 손으로
멈추지 못하는 허깨비춤
하얗게 낡아 버린 머리카락
지천명의 허세
나는 이렇게
늙은 허수아비가 되어있었다.
지킬 것도 없고 철새도 떠난
황량한 빈 뜰에 서있는.
수궁골 메뚜기/무정 정정민
메뚜기 골은 무릉도원 수목원의
산너머에 있다.
다시 말하면 메뚜기 골에서 산을 넘으면
바로 무릉도원 수목원이 된다.
이곳은 궁동의 생태공원이 있고
정선옹주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공원 바로 앞에 메뚜기 생태원을 조성하여
메뚜기가 좋아하는 식물을 심고
메뚜기가 잘 성장하고 살 수 있는 환경 조성했다.
여러 가지 행사를 하겠지만
자세하게는 모른다
이곳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해 보지 않아서다
근처에는 학교가 여럿 있다.
과학고등학교 일반 중학교
국악학교 등이 있다.
이곳을 지나서 회사로 가면 거리가 가깝지만
길이 조금 협소하여 2킬로를 돌아서 간다
바로 서울 푸른 수목원으로 해서 간다.
이 근처는 구로구 주말농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천과 서울의 경계이기도 한
비교적 시골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공장이나 주택도 많지 않아
구로구민의 쉼터로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을 해본다
생태공원' 정선옹주 묘, 와룡산 등이 같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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