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11. 18. 07:51
2013. 11. 18. 07:51
김포 대명항 함상공원
대명포구
시. 寫眞/茂正 鄭政敏
대명포구에 갈 거나
하얀 갈매기 날고 비린내 정겨운
윤기나는 갯벌도 반갑고
뱃고동 소리도 반가운 곳
파도소리가 들리면
젓갈도 향기로운 포구
고단한 아낙네의
밴댕이 물 좋다는 말도 싫지 않아
이 상점 저 상점 기웃거리다
간자미 한 접시 사본다.
덤으로 주는 인심과 미소
칼국수라고 마다할까
따끈한 국물에 가슴을 데우고 나면
문득 친구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이 보다는 셋이 즐기는 음식이 좋아
대명포구에 갈 거나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한 잔의 막걸리가 그리운 곳
뱃고동이 들리는 곳
김포 함상공원 5/무정 정정민
지난 겨울에 갔던 김포 대명항의 함상 공원
지독하게 추웠던 겨울에도 함정 내는 따뜻했다
구석구석 잘 둘러보았는데
올 늦가을에 또 가게 되었다.
중학교 동창회를 강화도에서 하였는데
외포리에서 1박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보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은 무척 놀라워하며
온갖 생활 집기와 무기가 장착된 함정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무척 커서 또 놀래는 것을 봤다.
내가 안내하여 이런 곳을 보게 한 것이 다소
마음속으로 기쁨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처럼 속속 살펴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렇다 해도 친구와 같이 보는 것은
아내와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꿉친구는 흉허물이 없고
어린 날의 추억이 같이 있어
그것으로 하여 즐거움이 더 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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