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 함상공원
  
  

대명포구 시. 寫眞/茂正 鄭政敏 대명포구에 갈 거나 하얀 갈매기 날고 비린내 정겨운 윤기나는 갯벌도 반갑고 뱃고동 소리도 반가운 곳 파도소리가 들리면 젓갈도 향기로운 포구 고단한 아낙네의 밴댕이 물 좋다는 말도 싫지 않아 이 상점 저 상점 기웃거리다 간자미 한 접시 사본다. 덤으로 주는 인심과 미소 칼국수라고 마다할까 따끈한 국물에 가슴을 데우고 나면 문득 친구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이 보다는 셋이 즐기는 음식이 좋아 대명포구에 갈 거나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한 잔의 막걸리가 그리운 곳 뱃고동이 들리는 곳

  

김포 함상공원 5/무정 정정민 지난 겨울에 갔던 김포 대명항의 함상 공원 지독하게 추웠던 겨울에도 함정 내는 따뜻했다 구석구석 잘 둘러보았는데 올 늦가을에 또 가게 되었다. 중학교 동창회를 강화도에서 하였는데 외포리에서 1박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보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은 무척 놀라워하며 온갖 생활 집기와 무기가 장착된 함정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무척 커서 또 놀래는 것을 봤다. 내가 안내하여 이런 곳을 보게 한 것이 다소 마음속으로 기쁨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처럼 속속 살펴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렇다 해도 친구와 같이 보는 것은 아내와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꿉친구는 흉허물이 없고 어린 날의 추억이 같이 있어 그것으로 하여 즐거움이 더 되기 때문이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레방아  (0) 2013.11.20
강화 외포리  (0) 2013.11.18
향초  (0) 2013.11.14
우리 집 가을 3 마지막 이파리  (0) 2013.11.14
순두부  (0) 2013.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