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외포리 3

가을바다/茂正 鄭政敏 뜨거운 태양이 떠나 버린 가을의 바닷가에는 이별의 노래를 하는 파도소리만 아픔처럼 가슴을 울린다. 불러도 불러도 먼바다로 도망치는 여름 날의 달콤한 사랑이 수면 위에 반짝이다 사라지고 차가워진 수온처럼 식어가는 그대를 향해 눈물의 흔적을 지우며 텅 빈 소라 껍질이 되어 간다. 바다는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같이 한 사람은 철새가 되었다. 나는 떠나지 못하고 해당화 붉은 열매로 남아있다.

  

강화도 외포리 가을/무정 정정민 바다는 가을이라고 특별하지 않았다 여름 바다와 겨울 바다의 색이 같은 것 같았다 단풍도 없고 특별한 상징이 없어 그런 것 같다 물론 눈 내리는 날은 겨울 바다로 보이지만 얼음이 없거나 주변에 눈 내린 흔적이 없다면 바다만 볼 때는 겨울 여름 가을이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가을에 가면 가을 바다다 친구들과 강화도 나들이에 나섰다 강화도 어딘가에서 1박 하자는 가을여행 갈매기 날고 얼큰한 매운탕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강화도는 그런 모든 것을 충분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 아쉬움이라면 오후 늦게 출발하여 강화도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비까지 내려 움직이는 일이 어려웠다 더구나 8명이 갔는데 내 차가 7인승이라 이동하는 일은 좀 까다로웠다. 그렇다 해도 친구들과의 여행은 쉽지 않아 다소 무리를 하여 풍물시장에서 식사하고 10킬로가 넘는 외포리로 향했다. 캄캄한 저녁의 빗길 신경이 써지는 날이었지만 차량통행이 잦지 않아 천천히 운전하여 외포리에 도착 하룻밤을 지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아침 해장을 먹기 위해 외포항을 기웃거리며 몇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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