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3

가을 나무/무정 정정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색의 깃발을 걸어 놓고 하늘을 향해 춤을 추는 찬란한 표정을 보라. 완성한 자의 환호성이다. 승리한 자의 탄성이다. 모든 의무를 마친 자의 만족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면서 온 전신을 떤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삭풍의 칼날은 전신을 난도질했지만 봄의 온기로 힘을 얻어 연초록 옷을 입고 강한 한 여름의 태양 볕을 이기기 위해 짙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안으로 참고 견딘 결실이 오색찬란한 깃발이다. 가을 나무는 자신의 할 일을 다하여 대지가 준 모든 잎들을 다시 돌려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겨울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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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 글. 사진/무정 정정민 찬바람이 거리를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창문을 통하여 몇 개 남지 않은 잎이 지는 모습이 보이면 봄부터 꿈꾸던 일이 조급해 진다. 햇살이 부끄러운 봄에 만날 수 없고 너무 눈부신 여름에 만날 수 없어 따끈한 향기 차를 같이할 수 있는 가을이면 더 없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가을이 다 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나야 되는 숙명을 안고 사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 알고 지냈기 때문에 갑자기 그리워지거나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사이도 아니지만 무슨 마술에 걸린 것일까 혼자서 한 주문처럼 가을에 만나야 된다는 생각을 했으니. 그럼에도, 선뜻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가끔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 말이 어색하다. 아무래도 가깝게 여기고 허물없이 생각하려는 의도에서 친구라 했지 수십 년을 친구라고 생각한 단어의 의미와 조금 달랐다. 그렇다고 친구가 아닌가 생각하니 그도 아니다. 어쩌면 신개념의 친구인지도 모르겠다. 만나게 되면, 사랑스럽고 어여쁠 것 같은 친구 낯설지만 손을 잡고 흔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보고 있어도 부끄럽지도 않고 신나는 일이 생길 것 같고 또 만나고 싶을 것 같은 마음이 생기는 그저 별다른 말이 아님에도 같이 허리가 굽어 지도록 웃음이 나올 것 같은 즐거운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가을에 만나리라 다짐을 했는데 몇 개 남지 않은 낙엽은 가을이 가고 있음을 말하고 바람소리마저 들리니 초조해 졌다. 이런 마음은 기도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은행나무 잎이 보고 싶다고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하는 쪽지가 왔다. 녹차는 가슴에 두기 힘들어 보온병에 담았으니? 은행잎 향기 흩어지는 곳에서 한 잔을 하자고 가을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기는 때다. 그리움이 생기는 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지는 때라서 마음에 아껴둔 사람을 꼭 만나고 싶은 때이다. 낙엽 때문이다. 바람소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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