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청자1 
 

도예원陶藝園 詩 사진 무정 정정민 한낱 흙이지 않던가 어디에나 있는 흙이라 눈여겨보기나 했던가 흔하디흔한 것이 흙인데 흙이라 해도 보통 흙이 아닌 거야 물과 만나 끈기가 생긴데다 다양한 성형을 하여 천도가 넘는 고온에 한 삼일 푹 달구었더니 겉모양 반지르르하고 모양 또한 곱기만 한 그릇이 되었다 어디 그릇의 기능만 하던가 작가의 땀과 혼이 담기니 도예라 했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 사랑을 만들고 싶은 사람 너도나도 모여 자신만의 도예품을 만드는 곳

녹청자1/무정 정정민 인천의 청라지구에 가거나 정서진에 가며 가끔 지나게 된 곳이 바로 녹청자 박물관 앞이었다 녹청자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언젠가는 가보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며칠 전 그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우선 들어가 보기로 했다. 백자니 청자니 분청자기니 하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녹청자란 말은 이곳에서 처음 대했다. 막상 보니까 갈색 자기였다 좀 더 자세하게 자료를 보다 보니 꼭 갈색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자기를 만드는 조형이나 재료 색상에 의해 분류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가끔 관심을 두고 살펴볼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관람하며 이천에서 본 도자기 생각이 났다 특히 진사 백자 명장 임항택 선생님이 생각났다. 내게 선물하신 백자도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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