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 4
  

대명포구 詩 寫眞/茂正 鄭政敏 대명포구에 갈 거나 하얀 갈매기 날고 비린내 정겨운 윤기나는 갯벌도 반갑고 뱃고동 소리도 반가운 곳 파도소리가 들리면 젓갈도 향기로운 포구 고단한 아낙네의 밴댕이 물 좋다는 말도 싫지 않아 이 상점 저 상점 기웃거리다 간자미 한 접시 사본다. 덤으로 주는 인심과 미소 칼국수라고 마다할까 따끈한 국물에 가슴을 데우고 나면 문득 친구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이 보다는 셋이 즐기는 음식이 좋아 대명포구에 갈 거나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한 잔의 막걸리가 그리운 곳 뱃고동이 들리는 곳

 

대명항 4/무정 정정민 비릿한 갯내음 나는 포구 어선이 들어와 쉬고 생선장수가 싱싱한 물고기를 파는 곳 향긋한 바지락 칼국수 구미를 당기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절친과 같이하면 한 잔의 소주가 좋고 연인끼리면 회 한 접시가 좋다 가족끼리라면 해물 칼국수가 어떨까 갈매기도 날고 뱃고동이 들리면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곳 도심 생활에서 스트레스받고 좌절과 절망 속에서 지내다가도 이런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충전을 받아 거뜬하게 살아갈 용기가 생기게 하는 곳이다. 이번 겨울에도 가볍게 다녀왔다. 시원한 매운탕을 먹고 싶어 물매기를 샀지만 요리법을 잘 몰라 실패 하지만 갈매기나 어선 고단한 생선장수의 삶을 보고 마음은 새로운 힘을 얻었다. 바다는 정신적으로도 충전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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