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붉은 열매
詩 사진 茂正 鄭政敏
푸른 이파리 뒤에 숨어
수줍은 듯 조용한
너의 미소 보았다.
안으로 불덩이를 안고
때를 기다리는 용암처럼
작아도 열정이 넘치는
너의 눈빛 보았다.
날마다 조금씩
세상을 향해 열리는
너의 뜨거운 가슴 보았다.
이 겨울이 추워
세상의 꽃 다 숨을 때
꽃보다 아름답게 버그는
너는 나의 벗이다.
부천 북부 수자원 생태공원 /무정 정정민
부천에는 남부 수자원 생태공원 말고도
또하나의 수자원 생태공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김포와 인접한 곳에 있는 북부 수자원 생태공원
한가한 주일 오후 가볍게 산책하러 나섰다.
검색해 보니 15킬로 최단 거리는 12킬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아 길을 나섰다
그런데 목적지 바로 옆에 충전소가 있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속담처럼
먼저 충전소에 들려 충전하고 세차하고
차안의 발판까지 세탁했다.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북부 수자원 생태공원은 그 크기가 대단했다.
걸어 다니기는 벅찼다.
차로 구석구석 돌아 보았다.
어디서오는 하수인지 냄새가 나는 곳도 있었다
여러 방을 거치며 정화될 것이라 믿는 하수
이 물이 다시 한강으로 갈 것이라 생각했다.
물은 우리에게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고
다시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라 관리하지 못하면
엄청난 재앙으로 우리를 위협게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살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잔디구장도 구경하고 산책로도 구경하며
한가한 한 시간을 보냈다.
겨울이라 꽃이 없어 아쉬웠지만
사철나무 산수유 낙상홍 붉은 열매가
위안을 주었다.
꽃피는 봄에도 가볍게 산책할 장소로
눈여겨 보았다.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진이 사라져 아쉬웠다.
다음에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편이 조금은 더 즐거울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