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빛차
詩 사진 茂正 鄭政敏
강바람을 맞이해 잎이 나고
해를 보며 자란 잎
밤이면 달빛으로 사랑을 키웠을 거야
꽃이 피는 어느 봄이었을까
벌이 날아와
저 산속 이야길 했겠지
키 큰 나무가 살고
귀여운 다람쥐가 사는
평화로운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른다고.
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연이 펼쳐지지
그 햇살과 달빛과 꽃향기를 모아 만든
들 빛 차
한 모금에 꽃향기가 나고
또 한 모금에 바람 소리가 들리고
또 한 모금에 들길을 걷는 나를 본다.
들빛차/무정 정정민
파주 프로방스에서 유기농 가게에 들렸다
눈에 들어온 차 들빛차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처음 본 차의 이름도 좋았다.
집에 와 저녁 식사 후에 한 잔씩 하고 있다
속이 편하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다.
위가 좋지 않은 나에게 기분 좋은 차다
혹 누가 만든 알 수 있을까 해서 검색해보니
문성희님이 만든 것이었다
평화가 깃든 밥상이란 책을 출간
자연식에 대한 많은 내용을
저술한 것 같다.
잘 알지 못하지만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겨울 이야기 6 들빛차 /무정 정정민
가끔 들빛차를 생각한다
들빛이란 뜻을 이해 할 만하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다는 알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생소한 느낌도 들지 않는다
물론 들빛이란 단어도 처음 대하긴 한다
그래도 들과 빛이란 말을 이해하니까
그 합성어란 생각을 해본다
맑은 물이 흐르는 깨끗한 들에 자라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물을 모아 만든 차가
들빛차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그 차를 맛보는 것은 행복하기 그지없는 일일 것으로 생각했다
작년 가을에 있었던 일이다
이 겨울 그 차가 남아 있었다면
틀림없이 눈 내리는 창가에서
들빛차를 맛보며 그 가을을 생각했을 것이다.
얼마나 더 살게 될지 모르지만
살아온 경륜을 생각해보면
아련하긴 해도 아름다운 일 행복한 일 많았다
크지 않아도 아름답고 행복하였던 일을
자꾸 생각해 보려 한다.
들빛차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