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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푸른 수목원의 3월
  

미나리 꽃 피는 강가의 추억 詩 사진/茂正 鄭政敏 강가에는 추억이 돋아납니다. 봄마다 파릇파릇 마디진 미나리 향기로 여울지는 그리움 그날의 그 노을과 바람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같이 놀던 물새도 어느 먼 세월 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내 강에는 여전히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물새가 웁니다. 이 강가에 홀로 나와 흘린 눈물 넘쳐 바다가 되어도 여전히 침묵하는 이여! 얼마나 더 탄식하고 얼마나 더 많은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미나리꽃 지기 전에 이 밤이 가기 전에 어서 오세요.

 

서울 푸른 수목원 3월/무정 정정민 3월 초의 서울 푸른 수목원 아직 찬바람이 다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볼을 스치는 바람이 많이 싫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겨울옷을 벗기도 조금 망설여지는 때 풀숲에는 꽃다지나 곰반부리등이 돋아나고 있었다 이미 봄이 시작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버드나무 끝도 조금씩 푸르러 지는 것 같았다. 꽃집에는 수선화와 히아신스가 출하되고 동백과 매화가 피어나 있었다. 이렇게 봄이 기지개를 켜는 때 마음도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움츠렸던 몸이 조금씩 부드러워 지고 있고 옷도 조금씩 가벼워졌다. 멀지 않아 들에 핀 들꽃을 보게 되리라 새들의 노래도 더욱 가깝게 들리고 철길 위로 아지랑이도 올라올 것이다. 이 얼마나 기다리던 봄인가 마음이 저만치 봄 마중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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