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 매화 2 토라진 매화

  

토라진 매화-茂正 鄭政敏- 어디서 보았을까 토라진 그 모습 아른아른 반백은 되었다 까까머리 소년 시절 초등학교 운동장 이른 봄이었지 햇살 눈 부셔 갑자기 뛰어든 소녀를 보지 못해 부딪친 곳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지고 벼락이 치고 있었다. 그 소녀의 뒷모습 저 매화 같았다

  

정서진 매화 2/무정 정정민 작년엔 청매화 두어 송이만 피어 있던 매화 동산 올해는 그래도 제법 피어나 있었다 아직 때가 일러 조금 더 지나면 만개한 꽃들이 이 동산을 향기로 채울 것으로 생각했다. 여유로운 물오리 자맥질을 내려다보는 것도 동산 잔디에 앉아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 어린이와 같이 매화를 보는 젊은 부부나 노부부를 보는 것도 좋았다. 이곳저곳에 볼 꽃이 많아 다음 주에는 오지 못하겠지만 이만 하면 올 매화도 충분하게 본 느낌이다. 은은한 향기를 맡았으니 경인운하를 생각할 때마다 매향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양천 개나리  (0) 2014.04.03
안양천 벚꽃  (0) 2014.04.02
정서진 매화 1 설한풍 꽃  (0) 2014.04.01
정서진 산수유  (0) 2014.03.31
매향  (0) 2014.03.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