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4. 23. 21:01
2014. 4. 23. 21:01
겹 매화/춘덕산 붉은 겹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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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첩 매화/겹 매화
詩 사진 무정 정정민
어느 수줍은 소녀가 저럴까
곱다, 곱다 .
눈부시게 고운 저 볼 빛
감히 마주보기 미안하다.
티끌 하나 없는
푸른 하늘이라면
옥소리나는
청량한 물이라면
꽃밭을 지나온
바람이라면
저 꽃과 어울리겠지
욕심과 죄로 얼룩진
탁한 눈과 마음으로
다만, 흠모한다
푸른 하늘 이 될 수 있나
맑은 물이 될 수 있나
꽃 바람이 될 수 있나
겹겹이 쌓아놓은
고매한 마음
천년이고 만년이고
닮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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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화/무정 정정민
매화가 지고 나면 꽃 매화를 보게 된다
홍, 황, 백, 적 겹 매화를 보노라면
정말 신기한 꽃도 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주로를 달리면 최근에 심은 이렇게 붉은
겹 매화(꽃 매화)가 보인다.
수주로 뒤로 춘덕산에 올랐더니
복숭아밭으로 가는 길목에도 매화가 있었다
매실을 얻기 위한 매화가 아니라
꽃을 보기 위한 매화
겹 매화 중에서도 옥매(백 겹 매화)를 좋아한다
고향 집에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나 하얗게 피던지 저절로 감탄했었다
시골에 살 적에는 정확한 이름을 몰라
밥 태기 꽃이라고 불렀었다.
하지만 이렇게 붉은 적 겹 매화를 보는 것도
싫지는 않다
산당화처럼 붉어 가지에 불이 붙은 것 같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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