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수목원 목 백일홍
  

목 백일홍 꽃 사진 시 무정 정정민 나의 임이여 꼭 돌아오세요 백일을 하루같이 기도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용이라 해도 당신은 이길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 당신은 나의 생명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멀리 포구를 향해 돌아오는 한 척의 배를 보며 승리자로 돌아올 당신을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아! 이 무슨 운명인가 나의 기도가 헛되다니 이제 생명의 끈을 놓습니다. 만날 수 없는 당신을 기다릴 수 없어 먼저 갑니다. 붉은 꽃으로 피어 나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임이여

 

목 백일홍/무정 정정민 배롱나무라 하기도 하는 이 나무는 흔한 나무다 예전에는 부자의 정원에나 부자의 무덤에나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공원이나 가로수 정원수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다. 간지럼 나무라 하기도 하는데 나무가 단단하여 조금만 건드려도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 나무는 사찰이나 양반집에 주로 심었다는데 어느 정도 성장한 나무가 껍질을 벗는 것을 스님이 속세의 모든 것을 벗는 것으로 해석하여 그랬다는 설도 있다. 반면 선비 집에 심은 것은 껍질을 벗은 것처럼 욕심 없이 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했단다. 작년에는 수원 만석공원에서 이 나무를 보았다 숫자도 무척 많아 다른 공원에 비하여 목 백일홍 보기 쉬운 곳으로 기억한다. 올해는 무릉도원 수목원에서 만났다 아직 숫자도 적고 나무도 크지 않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무릉도원답게 복숭아가 많이 커졌다. 특별하고 선명한 색상의 부용화도 인상 깊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피우는 수목원 얼마쯤 지나 다시 가면 또 어떤 꽃이 피어날까


무릉도원 수목원 2 르네브

  

사랑스런 르네브 2 시. 사진/茂正 鄭政敏 내 전신을 휘감아 도는 향기 푸른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 청아한 새소리 뉘라서 천국이라 하지 않을까 그곳은 백합의 골짜기 내 가슴을 온전하게 열어도 좋은 곳 한평생 이만한 일 흔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으니 아침 이슬 담뿍 머금은 모습 한 마리 새가 포르르 날면 수줍은 듯 웃는다 나에게 전해오는 사랑의 메시지 사랑스러워 가만있지 못하겠다 두 팔을 높이 들어 본다

  

무릉도원 수목원 2/무정 정정민 무릉도원 수목원 지루한 장마 속에서도 어떤 꽃이 피는지 짐작되는 곳이다 사계절 자주 간 곳이기 때문에 이맘때면 치유의 숲에 르네브가 핀다는 것을 안다 정문에서 들어서는 순간 좌측길을 이용하면 산으로 오르는 길에도 르레브가 핀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 향기를 맡노라면 마음이 들뜨고 행복해진다 목적지 백합의 골짜기에 이르면 나의 즐거움은 절정에 이르고 만다 골짜기가 온통 백합으로 가득 차고 향기가 진동하여 가만히 서 있기 힘들다 물소리 또한 맑고 새소리도 아름다워 참착하게 점잖게 있을 수 없어 저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작년에 경험한 것이지만 올해도 또한 같은 경험을 했다.


능소화/무릉도원 수목원 1

능소화가 지고 있다 시 寫眞/茂正 鄭政敏 장맛비에 찢긴 꽃잎 향기마저 잃은 채 더는 버틸 기운이 없어 하나둘 지고 있다. 기다림이 허사였다. 떨어진 꽃잎 위에 빗줄기가 거세다 피멍 든 붉은 가슴 다 드러내 놓고 한없이 울어도 작아지는 자신을 어찌하지 못한다 능소화가 피면 비가 내리더니 그 비는 능소화를 지게 한다 내 가슴에도 비가 내린다 폭포 같은 비

  

능소화 지던 집/무정 정정민 오래된 단독주택 담벼락을 오르던 능소화 햇볕도 잘 들지 않던 곳에 기세 좋게 능소화가 피면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면 머지않아 능소화가 졌다 마당에 내동댕이 처진 듯 보이는 능소화 덩굴 위에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아무도 쓸지 않은 곳에서 서서히 열정이 식어가는 사랑처럼 사라져 갔다. 그러면 그 바로 아래 있던 화분에서 분홍색 상사화가 핀다 만나지 못해 늘 그리다 피고 역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아픈 사랑처럼 피는 상사화 이렇게 아픈 상처를 다른 꽃이 대신하고 그 꽃도 아파하다 지게 된다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꽃이 있던가 사랑은 꽃과 같다 아름답게 찾아와 슬프게 간다. 능소화는 아픈 꽃이다. 임금을 기리다 지쳐 죽고만 소화의 넋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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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6 소나무 숲
  

소나무 숲 詩 寫眞/茂正 鄭政敏 어린아이로 살고 싶다 어머니만 있다면 이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젓 한 모금이면 온 세상이 다 행복했다. 저 소 사무 숲은 어머니 내가 가장 아팠을 때 저 숲길을 가고 있었다. 작은 토담교회가 있던 붉은 황톳길 낙엽송의 향긋한 냄새 푹신한 쿳숀 익산 백련사 뒷길이었지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 저 숲길을 따라가고 싶다 어머니처럼 아늑한 고향이 있을 것 같은 솔향 가득한 숲

 

벽초지 소나무 숲/茂正 정정민 소나무 숲이 좋다 소나무 향기가 좋다 왜 좋은지 생각해 본다 산에 살았던 적이 있었던가 있었다. 한 18세 되었을 때였다. 사촌 형이 전사 양봉을 했었는데 일손이 부족하여 잠시 도왔던 일이 있다. 전남 무안의 승달산이었다. 그곳에는 목포 수원지가 있었다. 수원지 아래는 다양한 나무가 있었는데 햇볕에 반짝이는 나뭇잎이 좋았다 소나무 숲으로 가면 송진냄새가 그리 좋았다. 그래서인지 소나무 숲으로 가면 마음이 벌써 건강해진다. 아픈 곳 하나 없이 신기한 힘이 솟는다. 이런 아련한 추억 때문인지 숲을 좋아한다 그중에도 소나무 숲을 좋아한다 물론 이후 20대 후반 몸이 아파 지리산에서 보낸 적도 있고 익산의 한 사찰에서 지낸 적도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숲이었다. 솔잎 푹신한 길을 걷는 것 이른 아침에도 해거름에도 좋았다. 비 오는 날도 싫어하지 않았고 눈 내리는 겨울에도 좋아했다. 지금이라고 달라지지 않아 숲을 좋아한다 주말이면 숲으로 가길 원한다 벽초지의 소나무 숲도 좋다 커다란 소나무 사이에 의자가 있거나 정자가 있어 잠시 앉아 보기도 한다 숲길을 걸어 보기도 하고 앉아 쉬기도 하며 작게 지나가는 바람을 맞이하며 그 소리까지 들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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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5 원추리
  

원추리 시. 사진/茂正 鄭政敏 잊으려 하면 잊혀 질까 단 하루를 살아도 못내 잊지 못해 백합처럼 피우는 꽃 정든 산골 그 냇가 산새 소리 청아하고 물 맑아 노루도 찾아 오는 곳 늙은 부모님 사시는 곳 떠나온지 수십 년 하루라도 잊은 적 있던가 달이 밝아도 생각나고 비가 와도 생각났다. 이슬방울에도 그립던 고향 한 집 건너 살던 처자 물동이이고 가면 담벼락에 숨어 지켜보던 일 어제 일 같은 원추리 꽃 피는 6월이면 깡마른 담벼락 파리해진 사립문 세월의 흔적이 주름져도 여전히 꿈꾸는 소년으로 달려서 간다, 마음만.

  

벽초지 5 원추리/무정 정정민 벽초지에서 수많은 종류의 원추리를 보았다 어디서든 다시 원추리를 보면 벽초지가 생각났다 이번에도 원추리가 보고 싶어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걸어보니 어김없이 원추리가 있었다 아쉬움이라면 시들어가는 때라 색상이 선명하거나 싱그러운 느낌은 없었다. 이전에 찍은 원추리와 같이 모아보았다. 푸른 잔디와 원추리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솔방울 꽃도 같이 있어 그것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벽초지 이제 들어왔던 문으로 가던 중 배가 고픈 것을 느끼고 일단 식당 건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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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4 벽초지
  

벽초지碧草池 詩 사진/茂正 정정민 세상이 다 푸르다 하늘과 땅 호수까지 하늘이 파랗고 호수는 연으로 하여 땅은 버드나무로 하여 지나는 바람도 푸르다 새소리까지 물소리까지 푸르다 그 안에 있는 내가 어찌 푸르지 않으랴. 세파에 찌든 마음 실연으로 까만 멍이 된 마음 벽초지로 가자 푸른 물이 들어 푸른 웃음 웃어 보게.

 

벽초지 4/무정 정정민 벽초지 안은 푸른 물로 가득 차 있었다 푸른 버드나무 늘어선 길 푸른 연잎 당연한 결과이리라 정자에서 호수를 바라보니 신선이라도 된 듯했다 바람처럼 스치고 가는 찰라 같은 여행길이라 해도 이만한 일 흔하지 않으리라 호수 안으로 들어가자 잉어가 나를 반겼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는 말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푸른 마음으로 돌아가세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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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수목원 5 백일홍 
  

백일홍 / 무정 정정민 백일을 기도하며 내 사랑이 돌아오기를 천지신명께 빌었다. 승산이 없는 이무기와 대결에 하루가 천 년처럼 타들어가는 가슴 승리의 하얀 깃발을 뱃전에 꽂고 돌아오면 결혼하여 살기로 했는데 돌아온 뱃전에 붉은 깃발 청천벽력 순결한 마음 절망하여 꽃이 되었다 족두리 닮은 백일홍

  

백일홍 전설/옮긴 글 한마을에 사는 처녀와 총각이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깊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 떨어져 살 수 없어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마을과 인접한 바닷가 절벽에 커다란 이무기가 살았는데 풍파를 일으켜 배를 뒤집는가 하면 해일도 일으켜 마을주민이 편안하게 살기 어려웠다. 해서 마을 주민은 매년 처녀를 받쳐 제사를 지냈는데 이번에 그 제물로 처녀가 뽑힌 것이었다. 사랑한 사람과 생이별은 죽음이나 다름없어 총각은 이무기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처녀에게 백일 후에 승리의 흰 깃발을 꽂고 돌아오면 결혼하자고 약속했다. 총각이 떠난 후 처녀는 백일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랑한 남자를 기다리며 천지신명에게 승리하여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드디어 백일 되던 날 멀리 배 한 척이 돌아와 뛰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보는데 흰 깃발이 아니라 붉은 깃발이었다. 절망한 처녀는 죽고 말았다. 마을에 당도한 총각은 처녀를 찾았으나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었다. 슬픔을 가눌 길 없었으나 마을 사람과 같이 처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헌데 그 무덤에서 족두리를 닮은 꽃이 피었다. 결혼하지 못한 한을 달래려는 처녀의 혼처럼. 바로 백일홍이었다.

  

백일홍/무정 정정민 백일홍은 고향 집 화단에서 늘 보았던 꽃이다 해마다 누님께서 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백일홍이나 봉선화 달맞이꽃을 보면 고향 생각 누님 생각 내 어릴 적 생각이 고스란히 다 떠오른다 그러니 백일홍이 얼마나 반가운 꽃인지 모른다 각양의 색이 이렇게 같이 핀 꽃밭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무척 뛴다 몇 해 전에는 안양천에서 이렇게 무리지어 핀 백일홍을 보았고 가끔 여러 곳에서 백일홍을 보았지만 이번 부천 수목원에서 백일홍을 보니 또 반가운 마음이 생겼다. 고향 집에서는 드문드문 심었기 때문에 이렇게 일거에 핀 꽃과는 조금 달랐다 화려하게 핀 꽃 앞에서 저절로 감탄을 금치 못하며 여러 모양의 여러 가지 색상의 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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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3/카페

꽃 차 시 사진/茂正 정정민 풀벌레 소리 요란하면 허브랜드 그 찻집 옥수수 통통하게 익어가던 그 가을이 생각난다. 단발머리 짧은 치마 초롱초롱하던 눈빛 조용한 그녀가 찰나처럼 지나가는 인생길에 나의 쉼표가 되었던 날 그녀는 꽃차를 사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기처럼 세상은 온통 핑크빛이었는데….

벽초지 3 카페 /무정 정정민 벽초지 가든에 카페가 생겼다 날씨도 덥고 좀 쉴 생각으로 카페로 들어갔다. 기대한 것보다 시원하지 않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이 아름답고 실내 장식도 좋아 가볍게 무언가를 먹고 갈 생각으로 창가에 앉았다. 이내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에어컨도 작동되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나와 아내는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마치 이 카페를 통째로 빌려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늘 같이 있고 대화하고 음식을 나누지만 이렇게 장소를 바꾸어 색다른 풍경 앞에서 색다른 음식을 먹으며 마주 앉아 보는 것도 분명 달랐다 더 사랑스러워 보이고 아름다워 보였다. 분위기는 상대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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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2 브론즈 해바라기

해바라기 詩*寫眞/茂正 鄭 政敏 이 세상 허다한 사물 중 무엇을 닮을까? 어떤 꽃은 해오라기를 닮고파 비상하는 새처럼 피어나고 어떤 꽃은 풀숲에 별처럼 피어나 아기 별꽃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이들에게 학 바라기 별 바라기라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는 해를 닮고 그를 사랑하기까지 하여 뜨고 지는 쪽을 향하여 끝없는 눈길을 주고 서산으로 해가 지면 고개를 숙인다. 꽃은 피고 지면 그뿐인데 해바라기는 씨앗이 되어도 여전히 해를 닮고 그 모습으로 타들어 가는 엄숙한 모습까지 지녔다. 뉘라서 단순하게 해 꽃이라고만 하랴 해를 바라고 해를 보다 해의 모습으로 생을 마치니 눈부신 그 이름 해바라기

 
 

벽초지 2/무정정정민 벽초지는 가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쉼을 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걷거나 호반을 걷거나 하면 분명한 자연치유를 경험한다. 푸른 나무가 주는 신비한 힘일 것이다 꽃들이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이번에도 특별한 코스변화 없이 먼저 정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색다른 해바라기를 만났다 노란색이 아닌 청동 색으로 생각되는 꽃 신기한 생각에 여러 장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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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1/시베리아
  

시베리아 시 寫眞/茂正 鄭政敏 처연하게 아름다운 순백 한여름도 무색한 모습이 차라리 백설같구나! 널따란 꽃송이마다. 넉넉한 마음 어찌 모를까 향기 또한 그와 같아 벌과 나비 내가 나누어도 남누나 밤새 피어 있어도 피곤한 기색 없어 내 마음 다 빼앗겼다.

  

벽초지 1/무정 정정민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한다 푸른 잔디와 수목 그리고 버드나무와 연 그저 걷기만 해도 마음이 푸르러 질 것 같은 곳 숲 속에 앉아있으면 향기가 지독하여 나도 향기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도 한다 7월이 되면 이 수목원은 들어서는 문 오른쪽 화장실이 있는 곳 부근에는 시베리아가 핀다 얼마나 향기가 좋든지 근처를 지나게 되면 온몸이 향기로 젖어들게 된다 몇 년 전이던가 이곳에서 노란 르네브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하얀 시베리아 꽃을 만났다. 역시나 강한 향기로 온몸이 몸살이 날 것 같았다 기분 좋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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