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생태공원 4
  

두 여자 詩 寫眞/茂正 鄭政敏 50대 중반의 여인 30대 초반의 아가씨 공원 정자에 앉아 6월의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멀리 하늘 저편의 구름도 보고 갈댓잎 흔들리는 벌도 본다 이따금 지나가는 새들도 보며 한 여자는 살아온 세월을 헤아리고 아가씨는 사랑할 남자를 생각한다 꿈꾸는 세상이 다른 두 여자 한집에 산다 엄마와 딸 사이 마음의 벽은 없지만 둘 사이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갯골 생태공원의 6월 2/무정 정정민 며칠 전 다녀온 곳에 다시 가게 되었다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정자에 이르자 두 할머니가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나누며 편안하게 누워계셨다. 모처럼 같이 간 둘째와 아내가 정자 난간에 앉아 하늘의 구름 지나는 바람 눈앞에 펼쳐진 갯골의 자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분명 지금 생각하는 일이 다를 것이다 아내는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며 가족이 모두 잘 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둘째는 사랑 할만한 남자가 생기길 바랐을 것이다 나이는 꿈꾸는 것도 다를 것이라 혼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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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2

향기연 香氣蓮 詩.寫眞/茂正 鄭政敏 달빛 이슥한 관곡지 잠들지 못한 물새가 운다. 연꽃도 잠들지 못해 밤새워 뒤척인다. 새가 우는 것은 푸른 호수가 아름다워 잠들지 못해 울지만 연꽃이 잠들지 못하는 것은 7월의 관곡지를 향기로 채우려는 것이다. 홍련 백련 다 피어나고 수련꽃 찬란한 날에 어찌 나 혼자 잠들까 이슬처럼 영롱한 별빛 사이로 걸어가면 가슴에 가득 차는 연꽃 향기 밤이 짧아 아쉽다. 음악:달빛 따라서

 
 

관곡지 2 무정 정정민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부는 날 관곡지의 연도 몸부림치고 있었다 잎은 뒤집히고 꽃도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렇다고 잎이 다시 복구되지 않거나 꽃이 꺾어지는 일은 없었다. 아름다운 모습이 오히려 빛나 보이고 잎의 뒷모습도 보여 또 다른 매력으로 보였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평화롭고 단정한 모습이 매력일 때도 있지만 때론 거칠고 엉성하며 야성적일 때도 새로운 매력으로 보일 때도 있다 주변에서 파는 농산물 구경 시계꽃 구경도 볼만했다 머루가 익어가는 것도 참 좋았다 잠시의 눈요기도 허탈한 삶을 위로해 줄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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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자생 식물원 2

단정화 詩 寫眞/茂正 鄭政敏 아담한 자태 연분홍 볼 반짝이는 눈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작은 화분에 있어도 어느 들길에서 만나도 울타리에 있어도 반가운 너 오늘은 온실에서 만났구나 자신을 온전히 들어내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작은 미소만 지어도 너는 결코 작지 않구나 이제 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우리 만나면 서로 웃자 언제라도 어느 곳에서라도

 

관곡지 6월 자생 식물원/무정 정정민 둘째가 직장생활이다 공부다 해서 날마다 바쁘게 살고 있다 이것은 이 아이 뿐만 아니라 큰아이도 마찬가지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하는 공부에서 제출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익숙하지 않아 둘째에게 부탁했다 3시간가량이나 걸려 바쁜 아이에게 미안했다 오랜만에 식사나 같이 하자며 간 곳이 관곡지에서 멀지 않은 초계칼국숫집 둘째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관곡지에 들렸다 한 주 전에 들린 곳이지만 다시 가니 또 새로웠다. 작은 화분에 핀 꽃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단정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백정화와 유사하다는 것을 아내를 통해 알았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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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용진진

용진진에서/무정 정정민 깃발도 떨게 한 용진진 군사의 훈련소리 역사의 전편에서 전설로만 들린다 군마의 포효가 하늘을 찌르고 포좌의 포병이 눈을 부릅뜨면 뉘라서 감히 강화해협에 접근하랴 가리산돈대의 활기찬 초병 좌강돈대의 용맹한 초병 용당돈대의 날쌘 초병을 아무도 당할 자 없으니 철벽 방어선 용진진의 위용 당당한 그 모습 역사의 본보기다

 

용진진에서/무정 정정민 진이란 군인이 머물러 있던 무장 성곽도시를 이른다. 용진진은 조선시대 각 진에 배치되었던 병마만호의 관리하에 있었던 곳으로, 101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었다 한다. 포좌(포를 놓는 자리) 4개소, 총좌(총을 놓는 자리) 26개소의 시설물이 있었으나 석축 대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윗부분이 무지개 모양을 이루고 있는 출입문 2곳만이 남아 있었는데, 1999년 그 위로 누각을 새로이 복원해 놓았다. 조선 효종 7년(1656)에 축조되었으며, 가리산돈대·좌강돈대·용당돈대 등 3개의 돈대를 관리하였다고 한다. 보. 진. 돈대에 대하여 진과 보는 군사상 중요한 지역인 해안변방에 설치하여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던 군사주둔 지역이다. 돈대는 조금 높직한 평지에 초소가 있던 곳을 말한다. 강화도에는 이렇게 보. 진 . 돈대가 많은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좀 흘렀다. 이제 조금은 구별이 되는 것 같다 용진진을 어느 해 눈 내리는 겨울에 들렸다 하얀 눈이 쌓인 원안의 용진진 마치 경기장 같았다 이 안에서 101명이나 되는 군인이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적병을 막았을까 세 돈대에 연락은 어떻게 하였을지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세세한 것을 누구에게 들어 알 수 있을까 몇 해가 지나 다시 그곳을 지나게 되어 또 곁에서 바라만 봤다. 이제는 관광차 들리는 사람만 있는 흥미의 장소가 된 듯 장어집이 오히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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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돈대

화도돈대에서/무정 정정민 희미한 역사의 흔적 나라 수호를 위해 쌓은 성벽도 포대도 사라진 곳에는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가 무성하다 나비는 평화롭게 날아와 노닐고 짝 찾는 새소리도 청아하여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아름다워라 연초록 이 파라 피는 감나무 하나 홀로 역사를 지키는 듯 돈대 안에 있어 이제는 아무라도 와 잠시라도 쉬고 가란다

 

화도돈대/옮긴 글 1999년 3월 29일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었다. 병자호란 후 강화도 해안지역의 방어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해안선을 따라 축조한 강화 53돈대 중 하나로 1679년(숙종 5)에 강화유수 윤이제(尹以濟)가 어영군(御營軍) 2,000여 명과 경기·충청·전라 3도 승군(僧軍) 8,000여 명을 동원하여 쌓았다. 강화도의 돈대는 53개 중 49개가 병자호란 43년 후인 숙종 5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때 성곽이나 변방 요지에 세워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마련한 초소인 돈대는 일반적으로 주변보다 높은 평지에 쌓는데, 밖은 구릉을 깎아서 높게 하여 적의 침입을 막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하였다. 간척지 벌 가운데의 작은 동산 위에 위치하는 화도돈대는 오두돈대(鰲頭墩臺)·광성돈대와 함께 강화의 7보(堡) 5진(鎭) 중 하나인 광성보(廣城堡)의 관리하에 감시소와 방어진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남쪽으로 700보 거리에 오두돈대가 있고 북쪽으로 1,390보 거리에 용당돈대(龍堂墩臺)로 이어진다. 강화외성과 연결되어 있으나 현재 주변의 외성은 소실되었다. 동쪽으로 나 있는 수구(水口) 옆에는 강화유수 한용탁(韓用鐸)이 1803년 세운 '화도수문개축기사비(花島水門改築記事碑)'가 있다. 성벽 터로 볼 때 평면은 사각형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북쪽에 무너진 성벽의 석재들이 약간 남아 있는 것을 제외하면 성벽의 터만 남아 있을 뿐 완전히 소실되었다. 돈대 내부는 과일나무를 심은 밭으로 일구어져 있다. 강화군이 소유·관리하고 있다. [강화여행 가이드] 강화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시작하여 민족 최고의 국가인 고조선에서 개항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강화는 식물재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은 위치인 38경 경도상의 섬지역이며, 땅의 기운이 높기로 유명하다.

 

화도돈대에서/무정 정정만 강화도에는 수많은 돈대가 있다 강화해협을 따라 있는 돈대중 몇 곳을 가보게 되었다. 이곳 화도돈대는 그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새로 쌓은 것이 눈에 보이는 돌벽을 빼면 별로 알아볼 것들이 없었다 돈대로 생각되는 곳 안은 일반 밭처럼 보였다. 성 안쪽이 조금 낮게 되어있는 다른 곳의 돈대와 달리 그리 보이는 것은 성벽이 무너지고 없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안에는 커다란 감나무만 하나 있었다 봄이라 그런지 돈대 안에는 민들레가 무성했다. 찾는 이도 없는지 한 여성이 여러 마리의 개를 데리고 와서 평화스럽게 봄을 즐기고 있었다. 과거 변방 초소였던 곳에서 지금은 관광객만 찾는 곳이 된 돈대 역사는 정말 변한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 없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은 없는 것일까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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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진과 덕진돈대

덕진진에서 詩 사진/무정 정정민 오동나무 꽃 흩날리는 염화강에서 포성이 들린다 시간의 저편 촌각을 다투어 지쳐오는 적병을 향해 나라의 이름으로 포를 날린다 감히 접근하지 못한 적병 초지진으로 먼저 들어와 섬을 점령하고 말아 아쉬운 패배를 안았지만 그 용맹 그 전투력 우리는 계승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도 바뀌고 세대도 바뀌고 나라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치욕의 패배는 반복되지 않기를 나무냄새 나고 세월의 흔적 보이는 공조루에서 기도한다

덕진진 [德津鎭]/브리태니커 고려시대부터 강화 해협을 지키던 요충지이자 강화 12진보 중 하나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는 진. 사적 제 226호이다. 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해 12진보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요충지에 있는 진이다. 덕진포대와 남장포대는 강화 해협에서 가장 강력한 포대로 이름이 높았다. 병인양요(1866)때는 양현수가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신미양요(1871) 때는 미국 함대와 가장 치열한 포격전이 덕진진에서 벌어졌다. 이때 초지진에 상륙한 미국 군대에 의해 결국 강화도는 점령당했다. 1976년 이때 무너진 성곽과 돈대(외적의 침입을 사전에 방지하고 적의 동태를 관찰할 목적으로 해안 지역에 흙이나 돌로 쌓은 소규모 방어 시설물), 포대 등을 복원하고 대포도 복원하여 설치하였다. 현재 덕진진에 가면 남장포대를 볼 수 있는데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해상에서 적에 노출되지 않은 반월형 천연 요새를 확인할 수 있다.

덕진진 [德津鎭]/무정 정정민 덕진진도 초지진에서 멀지 않은 염화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가 초지진보다 큰 것 같았다 덕진진에서 덕진돈대까지 거리도 있어 군사적 요충지 일거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강화해변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관이 좋은데 진과 돈대 사이에 포대가 있고 그곳에 누구의 별장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더없이 아늑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안고 있었다. 덕진진을 둘러 보고 돈대까지 걸어가는 것은 작은 골 하나를 지나야 하는데 그곳에 포가 설치되어 있고 포신의 반대쪽에 정원으로 짐작되는 것과 호수가 보여 그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돈대에 이르면 바다가 잘 보인다 오래된 곰솔이 유서 깊은 곳이란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데 돈대로 들어가는 뒤쪽으로 돌아가면 경고비가 보인다 적선이 접안하는 것을 경고하는 비 이곳의 접근을 피하라는 내용 같았다. 오동나무 꽃 피어 향기 날리는 이곳에서 포성이 울렸을 역사를 생각했다 치열한 전투속에 사상자가 많았을 것이다 성벽을 무너지고 나라는 누란의 위기에 빠져 너나 할 것 없이 가슴 터지는 위기를 경험하며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리라 했을 것이다. 이런 역사의 현상에 서보며 나라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일제 치하에 있었던 우리의 고달프고 안타까운 치욕을 생각해 보며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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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초지진에서

초지진에서 詩 사진 /茂正 鄭政敏 내 나라 내 땅을 지키자 마음과 몸을 다해 지키자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나와 내 아내 내 자식을 위해 천 년이고 만년이고 대대손손 이어갈 이 땅 후손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내 나라 내 땅을 지키자 하늘로 오는 적도 땅으로 오는 적도 바다에서 오는 적도 물리치고 내 마음의 두려움도 떨구어 이민족이 살아가 이 땅을 지키자

  

초지진/브리태니커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 있는 진으로 신미양요 때 격전이 벌어졌던 곳. 사적 제 225호이다. 조선 효종 7년(1656)에 안산에 있던 초지량영을 강화로 옮겨 진으로 승격시켰다. 해상으로부터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지은 요새이다. 신미양요(1871) 때 미국 해병 450명이 20척의 작은 배로 상륙을 감행하여 초지진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화력의 열세로 결국 점령당했고, 군기고와 화약 창고 등 군사 시설이 모두 파괴되었다. 1875년에는 일본이 무력으로 조선을 개항시키기 위해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면서 일시적으로 복구되었던 초지진 포대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돈대와 터의 기초만 남아 폐허가 되었다가 1973년 초지진의 초지돈만 복원되었다. 현재 타원형의 돈대에는 포좌 3개, 총좌 100여개, 실제 조선시대 말기에 사용하던 대포가 1문 전시되어 있다.

  

초지진/무정 정정민 강화도에 가게 되면 초지대교가 있다 지명의 이름을 따서 지은 다리 이름이다 근처에 초지진이 있다 많은 학생이 수학여행차 들리는 곳이다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사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보이는 곳 경관도 수려해 관광차 가는 사람이 많다 그럼에도 나는 최근에야 가보게 되었다. 염하강가에 있는 초지진은 군사 전략적으로 요새이기 때문에 적병을 물리치기 좋은 지리적 요충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군사열세로 적에게 점령당한 예가 있나 보다 내 나라 내 땅을 지키는 일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니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럼에도 강한 적을 만나 점령당해 수많은 시설이 파괴되고 나라는 초토화 될 뿐 아니라 백성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게 된다. 왜 우리가 우리 땅을 지켜야 하는가는 역사를 통해 너무나 잘 안다 국론이 분열되거나 안이한 국방은 금물이다 도둑에게 안방을 내어주면 어찌 되는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일제 치하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가난하게 살고 학대받았는지 수많은 자료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그 어떤 적도 한발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안보와 국방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내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킬까 우리 후손 만대가 누릴 평화를 위해 초지진은 또 하나의 교훈이다. 무조건 지켜야 할 내 나라 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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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바닷가재를 삶아놓고 詩 사진/茂正 鄭政敏 태평양 어디선가 살았다는 어린이 팔뚝만 한 가재 저렴하게 판다고 나팔 분다 절반에 주겠다니 군침 돌아 아내를 졸라 한 마리 샀다 집으로 돌아와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이제 넣어볼 생각 커다란 집게는 고무밴드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걱정은 안 되어도 혹시 모를 가재의 용트림이 걱정 멀리 떨어져 넣고 기다렸다 갈색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손을 대어보나! 너무 뜨겁다 잠시만 기다려도 곧 식을 것이나 그새를 참지 못해 장갑을 끼고 작은 다리 하나 꺾어 입안으로 가져가 씹어본다 태평양 그 바닷물일까 짭조롬만 맛이 입안에 차더니 이내 가잿살맛이 따라온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하기까지 아내에게 권하며 몸통을 다 먹었다 남은 것은 집게발 아들과 딸을 위해 남겨두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붉은 가재 엉덩이 잔상 커다란 집게발 그리고 그 살 맛 잔인한 인간이었다.

바닷가재/무정 정정민 바닷가재는 먹고 싶은 것 중에 하나다 하지만 값을 생각하면 겁부터 난다 그래서 몇 번 먹어본 기억이 없다 어느 해던가 큰아이가 한턱내겠다며 러시아산 게를 사주었다 내 손바닥 크기였는데 팔만 원으로 기억한다 생각한 것보다 맛은 없었다 그래도 자꾸 먹어보고 싶어하는 자신을 보았다 얼마 전 아내와 마트에 갔는데 바닷가재를 저렴하게 판다는 방송을 하여 구미가 당겼다 아내를 재촉하여 가봤더니 생각보다 무척 저렴했다 한 마리 사와 집에서 끓였다 맛이 좋았다 붉게 익는 색감도 어찌나 멋지던지 결국은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내 주머니 사정으로 먹을만한 값 이렇게 단둘이 앉아 먹는 즐거움도 작지 않은 삶의 이벤트 같았다 사소한 일처럼 생각되는 이런 일들이 모여 나의 일상을 이루는 것이니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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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 생태공원 3

남천 꽃 -무정 정정민- 아담하고 얌전한 저 꽃 흰 별처럼 반짝이는데 그 안에 뜨거운 불덩이가 있었다니 아무도 몰라라 속으로 타는 마음 여름의 태양은 날마다 불을 지폈다 견디지 못하여 온 전신 붉은 물든 열매를 만들었구나 하얀 얼굴도 그 속까지 희지는 않는 게야

  

남천南天 詩 寫眞/茂正 鄭政敏 가을 단풍도 진 창 밖이 붉다. 아침노을도 아니고 저녁 낙조도 아닌데 온통 붉어 불이 난 것 같다. 초여름 작고 귀여운 흰 꽃 피어 사랑스런 눈빛으로 두어 번 봤을 뿐 가을 단풍도 없는 겨울 창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었다. 흰 눈이 내린다기에 쪽문을 열어 하늘 보는데 눈 가득 타오르는 불길 찬바람에도 식지 않은 열정이구나. 무심한 나를 용서하렴 마음의 창을 열어 날마다 너를 생각할게

 

 

남천南天/위키백과 남천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남천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다. 남천죽 이라고도 부른다. 히말라야에서 일본에 이르는 동아시아 원산이며 늘푸른 떨기나무이다. 가을에 붉게 드는 단풍과 겨울 내 달려 있는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남부 지방에서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수로 심어 기른다. 3m까지 자라며 추위에 약하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0~50cm의 3회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길이 3~10cm에 타원 모양의 피침형으로 가죽질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6~7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변종으로 열매가 황백색으로 익는 노랑남천(N. domestica var. leucocarpa)이 있다. 열매와 줄기, 잎을 약재로 쓴다. 열매는 백일해, 천식과 같은 병 때문에 생기는 기침을 잦게 하는 데 쓰고, 잎은 강장제로 쓴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 3 -무정 정정민- 갯골생태공원은 내만 깊숙한 곳까지 밀물 되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이다 물론 방조제가 없었을 때는 바다였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해양생물이 살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해양식물이나 게 등이 생장하고 서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담하게 만들어 놓은 호숫가를 거닐거나 여러 종류의 시설물을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잔디를 만나거나 염전을 만나거나 전망대를 만나거나 관찰로에서 새를 만나는 일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어디 그것만 있던가 들판을 건너오는 바람과 하늘의 구름도 이곳에서 누려도 되는 자연이다 작은 정자 하나 차지하고 앉아 보면 커다란 정원에 있는 듯한 행복이 생긴다 봄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이 다른 이곳 많은 진사가 찾기도 한다 그만큼 자연을 카메라에 담을 것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자연 속에서 가슴속 깊은 곳까지 행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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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 생태공원 2

심학산 붉은 양귀비 -무정 정정민- 내가 그대를 만나고 싶은 곳 산과 들이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붉게 타는 심학산 뜨거운 가슴이 신열로 들끓어 붉은 꽃을 피우지 않고 견딜 수 없어 수만 송이 피우고 또 피우는 곳 그대 고운 손을 잡고 꽃 사이 소로를 따라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걷고 싶다. 무지개처럼 영롱한 그대 눈이 꽃물로 가득하고 그대 숨결이 향기로 가득하여 꽃 중의 꽃으로 눈부시게 피는 것을 보고 싶어

시흥 갯골 생태공원 2 -무정 정정민- 갯골 생태공원은 새로 단장 되었다 이전보다 더 깨끗하고 쉴만한 공간도 많아졌고 볼거리도 많아졌다 주차공간도 넓어졌기 때문에 가볍게 쉬기 더없이 좋아 자주 갈 것 같다 새로 단장되기 전에도 가끔 가긴 했는데 새로 단장된 공원은 더욱 쉬기 좋아 이 근처를 지나다가 들리기도 한다 며칠 전 다녀온 곳이지만 다시 가게 되었다 한주만인 것 같다 그래도 다양한 야생화 특히 바닷가에나 있는 야생화가 많아 더욱 기분 좋은 곳이다 이번에는 꽃 양귀비를 만났다 금계국과 코스모스도 만났다 남천꽃도 만났고 산조풀꽃도 만났다 이만하면 나는 자연 속으로 한참이 들어온 것으로 생각했다 잠시 눈감고 숨 고르기를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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