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3 |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담초 (0)
2014.06.19
청국장 집에서 만냥금을 보다 (0)
2014.06.18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0)
2014.06.16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0)
2014.06.15
천년방아/불갑공원 (0)
2014.06.14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2014. 6. 16. 21:35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분재
시. 사진/茂正 鄭政敏
절제된 아름다움
시간도 잠시 주춤
계절이 숨 고르길 한다.
크고 장엄하지 않고
작고 아담하고 소박해도
사랑스럽기만 한
네 모습 반갑다.
산과 들에 있지 않고
인연 따라
안방에서 동고동락하니
뉘라서
그저 나무라고만 하랴!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향나무를 분재로 사용하거나
소사나무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향나무가 보기 좋았다
이곳은 쉴만한 정자나 키 큰 나무 아래 의자도 있어
몇 번인가 쉬었던 곳이다.
마지막 코스였다
이제 피곤한 다리를 끌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
울창한 숲과 만났다
나무 향기
숲의 향기가 좋았다
그중 튤립나무 꽃을 보았다
나무 위에 핀 꽃이 튤립을 닮아
튤립나무라 하는 꽃
처음 대하였다 신기했다.
집으로 가는 내내
뇌리는 푸른 수목원이 가득했다
내 머릿속도 수목원이 된 듯했다.
새소리가 나고 물소리가 나고
산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국장 집에서 만냥금을 보다 (0)
2014.06.18
수원 화성 3 (0)
2014.06.17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0)
2014.06.15
천년방아/불갑공원 (0)
2014.06.14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0)
2014.06.13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2014. 6. 15. 16:52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수련睡蓮
詩 寫眞 茂正 鄭政敏
수줍어 키 낮추고
물속에 숨어 피우는 꽃
해님을 부끄러워하는 모습
천진한 동자승 같아라.
진흙탕 속에 살아도
오히려 그 물을 맑게 하고
아침 이슬처럼 맑게 피나니
청 정 심 淸 淨 心
잠 많은 이유가
눈감고 기도하는 것이었더냐
너를 닮고파 눈을 감노라
-수련과 연의 차이는
물위에 잎이 닿아 있으면 수련
물위로 잎이 올라와 있으면 연
수련睡蓮이란 뜻은 잠자는 연이란 뜻으로
낮에는 주로 오무라 들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 피어나 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낮에도 수련을 볼 수 있다.-
물향기 수목원 3/무정 정정민
회목원 옆에는 식물원이 있다
그것도 구경하고 숲길로 들어가
숨어있는 호수 옆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초목이 어찌나 싱그럽던지
숨도 깊게 들이마시고 내 쉬며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식을 취했다
새들도 노래하여 주니까 그보다 좋은 곳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발길을 옮겨 수생식물이 있는 곳
특히 연꽃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많지 않아도 연꽃도 피어나 있어
이 또한 볼만한 구경거리가 되었다
지금쯤 시흥의 연꽃테마파크에도
연꽃들이 피어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의 교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경쟁도 없고 시기나 질투도 없다
나 자신도 아무런 욕심이 없다
그저 같이 있다는 감사뿐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3 (0)
2014.06.17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0)
2014.06.16
천년방아/불갑공원 (0)
2014.06.14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0)
2014.06.13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0)
2014.06.13
천년방아/불갑공원
2014. 6. 14. 16:48
영광 불갑공원/천 년 방아
천 년 방아
시. 사진/무정 정정민
돌고 도는 천 년 방아
살아온 천 년을 이야기하고
돌아올 천 년의 즐거움을 기원하며
어제도 오늘도 돌고 돌아간다.
슬픔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세상은 이처럼 돌고 돌아
슬픔이 기쁨이 되는 것을 알라고 한다
지금 기쁜 일로 미래를 모르는 사람에게
찰나처럼 지나는 것이 기쁨이라 말한다
내 살아온 세월 60년
무엇을 추구했던가
물레방아에 떨어지는 낙수
물갈퀴에 휘감겨 올라간 물과
무엇이 다르다 할까
한없이 추락하는가 했더니
다시 하늘까지 오를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물처럼 고요하기도 했던 세월
관절이 쑤시고 눈빛이 흐려져도
포기한 것이 별로 없으니
인생길은 늘 돌고 도는 물레방아
오늘도 희비의 시간을 돌고 돈다
「천년방아」는 영광의 오랜 역사와 새로운 미래
천년을 꿈꾸며 끊임없이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로서
영광군민과 불갑사 관광지구를 찾는 방문객들의
사랑과 행복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물레방아이다.
◈ 제작연도 : 2012년 10월
◈ 사 업 비 : 11억 원
◈ 제 원
○ 높 이 : 16m ○ 무 게 : 85톤
○ 재 질 : 방부목 ○ 물 갈 퀴 : 108개
불갑 테마공원/무정 정정민
4월에 갔던 고향에서 귀향하던 길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영광 불갑면에 이르자 갑자기 불갑사가 궁금했다
선홍빛 석산이 유명한 곳이기에
일주문까지만 갔다
그리고 돌아 나오는데
새로 조성된 불갑테마공원을 보게 되었다.
비 오는 공원으로 들어가자
천 년 방아가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데
물보라를 일으키며 천 년 방아가 돌아갔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답게
웅장하게 돌아가는 천 년 방아를 보며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고향에 가게되면
이곳도 잊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물과 어우러진 주변 풍광이 참 볼만했다.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 수목원 4 분재원 (0)
2014.06.16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0)
2014.06.15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0)
2014.06.13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0)
2014.06.13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0)
2014.06.12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2014. 6. 13. 18:48
물향기 수목원 2 찔레 꽃
찔레꽃
詩&寫眞/茂正 鄭政敏
찔레꽃 오늘도 피었구나!
서럽게 아버님 그리다.
붉은 눈물마저 질식하여
하얗게 피었구나!
목이 터지도록, 발이 부르트도록
부르고 헤매도
사랑하는 동생마저 보이지 않아
넋이 되어 핀 하얀 꽃
그 진한 향기 내 즐기지만
고려의 한, 천년의 한
찔레의 한이 가슴깊이 서린다.
하안 꽃 찔레꽃 향기 진한 꽃
민족의 꽃이여
피고 또 피고 향기 날려
찔레의 통곡을 기억하게 하라.
물향기 수목원 2 화목원/무정 정정민
모진 성격도 되지 못하고
강한 추진력이나 강단 있는 성격도 아닌 내가
사람 틈에 사는 일이 쉬운 것 같지는 않다
신체적 특성도 다른 사람보다 좋지 않아
더욱 그렇다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뒤로 한 한발 물러나 있을 때가 많다
물론 나이가 그러하니 당연하기도 하지만
지도자가 되거나 단체장이 되는 일은
많은 부담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회장이 되었다.
다른 친구보다 두드러지게 운영을 잘하거나
강하게 이끌어 가지도 못하면서
혼자서 큰 부담을 안고 사는 것을 느낀다
이런 나에게 숲은 정말 기분 좋은 곳이다
누구의 비위를 맞추거나 맞서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아
그저 가볍게 스며들어 숲 일부처럼
가만있기도 해도 되니까
물향기수목원을 조용히 산책했다
화목원으로 들어가니
나무마다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반가웠다. 이파리만 보아도 좋은데
꽃을 보게 되고 또 향기까지 맡게 되니
마음과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그중 찔레꽃 앞에서 좀 오래 머물렀다
향기도 좋고 막 피어난 꽃이 소박하고
깨끗하여서…….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 수목원 3 수련 (0)
2014.06.15
천년방아/불갑공원 (0)
2014.06.14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0)
2014.06.13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0)
2014.06.12
초계칼국수 (0)
2014.06.12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2014. 6. 13. 07:36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랑하는 이여
숲으로 가자!
새소리 아름답고 물소리 맑은 곳
우리 손을 잡고 걸어 보면
하늘의 구름도 질투하여
산허리에 내려와 앉고
바람도 잠시 쉬어 가는 곳
우리가 같이 노랠 부르면
산이 춤을 추고
메아리가 화답하는 곳
작은 야생화도 좋아
한 방울의 이슬도 좋아
마주보며 웃어보는 곳
사랑하는 이여
숲으로 가자!
향기로운 마음이 생기는
희망의 나라
우리들의 보금자리
물향기 수목원 1/무정 정정민
초여름에 가보고 싶었던 물향기수목원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아쉬움이라면 5월에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오월에는 장미 구경하느라
갈 짬이 나지 않았다.
숲은 좋다
이파리 우거진 길을 걸어보면
몸 안에 신기한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이런 내가 어찌 숲길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더구나 잘 다듬어진 길
그리고 어떤 곳에는 꽃이 있고
어떤 곳에는 의자가 있다면
좀 힘들 때는 쉬기도 할 수 있으니까
신체적으로 약한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 이런 수목원이다.
노란 아이리스 꽃도 좋았고
구슬피 우는 산비둘기 소리도 좋았다
바로 고향의 정서가 그대로 느껴졌으니까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년방아/불갑공원 (0)
2014.06.14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0)
2014.06.13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0)
2014.06.12
초계칼국수 (0)
2014.06.12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0)
2014.06.11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2014. 6. 12. 18:58
강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빈 의자 2
詩 사진/무정 정정민
당신을 위해
오늘도 의자를 준비 했습니다.
지나는 바람도 앉지 못하게 하고
작은 먼지라도 쉬는 것을
허용치 않습니다.
내 사랑
나에게 가장 소중한
당신이 앉아야 하니까
밤이어도 좋고
아침이어도 좋습니다.
눈 내리는 날도 좋고
비가 와도 좋습니다.
언제나 당신만을 위해
빈 의자로 둡니다.
꽃피는 봄에 오시려는지요?
향기 가득 안고 오실 것을 생각하면
벌써 이 겨울이 저만치 간 것 같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오시어도 됩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향기니까
꿈속에라도 오세요.
운전면허 적성검사 /무정 정정민
운전면허 소지 기간이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첫 면허를 획득하던 때의 감격이 다시 살아났다.
바로 강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였다.
39세에 취득한 면허는 나를 감동하게 했다.
나도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랬다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운전할 수 있지만
나는 평생 운전할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럼에도 운전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그동안 자잘한 사고야 있었지만
내 발이 되어준 차를 세 번째 교체하면서
지금도 운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운전하게 될 것이다.
맨 처음 면허를 획득하던 때의 놀라움
학과시험을 바로 통과되었고 이어 기능시험을 봤다
그것도 무사통과 되었으나
주행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한 주 뒤에 다시 응시 면허를 취득했다.
나 자신이 면허 취득을 한 것인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얼마 지나 차를 샀고 2년여를 울렁거리는 가슴으로 운전했고
내가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좀처럼 믿기 어려웠다
너무 신기하고 편안하여 그랬다.
다시 적성검사를 받으며
운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
면허 취득 때의 그 놀라움과 감동이
다시 살아났다.
몸이 불편하여 어딜 가든 수월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감사였다.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 수목원 2 찔레꽃 (0)
2014.06.13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0)
2014.06.13
초계칼국수 (0)
2014.06.12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0)
2014.06.11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 (0)
2014.06.11
초계칼국수
2014. 6. 12. 07:36
초계칼국수/부자 칼국수 집에서
초계醋鷄 칼국수
詩 사진 /茂正 鄭政敏
냉면은 아니다
쫄깃한 면발
살얼음 낀 새콤한 동치미 국물
어디 이만한 음식 있겠는가
참깨를 듬뿍 넣어
시각적 풍미가 더한
고명처럼 얹혀 있는
오이와 무 싹을 헤치고
한 젓가락 올렸다
식욕을 잠재우려 한입 가득 채우니
닭고기와 면발이
감동을 준다
한여름 초계탕 한 그릇이면
더위는 근접도 못 하리라
초계탕醋鷄湯/위키백과
여름에 먹는 음식의 하나.
뼈째 토막 낸 닭고기를
잘게 썬 쇠고기와 함께 끓여서 식힌 뒤에,
오이, 석이(石耳), 표고 따위를 볶은 것과
달걀로 고명을 만들어 얹고 초를 쳐서 먹는다.
초계탕/무정 정정민
초계칼국수가 궁금했다
달걀을 초속에 넣었다 먹는 것인지
어린 닭을 초계라 하는지
알지 못하여 언젠가는 먹어 보리라 했다.
아내와 길을 가다 점심시간이 되어
칼국수라도 먹을 요량으로
홍두깨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본 칼국수 집의 느낌과 달리
실내는 무척 시원하고 깔끔했다
시중드시는 분들도 뭔지 모르게
기품있어 보이며 가족끼리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무얼 먹을까 하다 아내는 바지락 칼국수를
나는 초계칼국수를 시켜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김치도 맛이 좋고 육수가 좋아
이 집의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좋으리라 짐작했다
두 번째 간 날
아내는 친구에게 대접받은 초계칼국수가
어찌나 맛이 없고 반찬이 부실하던지
짜증이 났다며 초계칼국수를 시켰고
난 해물 칼국수를 시켰다.
역시 맛이 좋았다
조개류를 모두 신선하고 맛좋은 것으로 넣었고
칼국수는 직접 반죽한 뒤 썰어 내놓았다
좋은 국숫집 하나 알게 되어 즐거움이 생겼다.
집으로 가는 길에 널따란 청갈대가
춤추는 듯 전송해 주었다
기분 좋은 식사는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된다는 듯이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 수목원 1 숲으로 가자 (0)
2014.06.13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0)
2014.06.12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0)
2014.06.11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 (0)
2014.06.11
시화 조력 발전소 공원 7 큰 가리비 섬 (0)
2014.06.10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2014. 6. 11. 18:00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보리 그스름
시 사진/무정 정정민
넉넉한 너의 미소
찔레꽃향기 같던
오월의 하늘가에
아카시아 꽃 같은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으면
청보리알 토실토실
배 고픈 너와나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마른 솔가지 불피워
이삭을 올려놓고
눈물 콧물 껌정 손을
쓱쓱 비벼 알맹이 골라내어
큰 숨 한 번 크게 모아
훅! 하고 불고 나면
청보석인가, 흑진주인가!
입안 가득 넘치는 보리향기
수십 년이 지났건만
삭제되지 않는 그리움.
무릉도원 수목원 2/무정 정정민
매일 잠을 자야 하고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쉼 없이 호흡하지 않으면 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의 당연한 일상이다
또한 움직이지 않으면 오래되지 않아
병이 생기게 된다
몸이 이렇지만, 사람의 정신도
자연을 접하고 교감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하러 간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다
부천 수목원을 무릉도원 수목원이라 부른다
멀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는 때가 많다
오월의 어느 날 갔더니
튤립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달려 있었다
처음 대하여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몇 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돌 틈에 핀 뽀리뱅이도 담았다
보리가 익어가는 것도
불루벨리가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가벼운 30분의 산책은 이런 식물과 만나
교감하는 즐거움이다.
정서적으로 충전되었다.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서 운전 명허 시험장에서 (0)
2014.06.12
초계칼국수 (0)
2014.06.12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 (0)
2014.06.11
시화 조력 발전소 공원 7 큰 가리비 섬 (0)
2014.06.10
옥구공원 장미 (0)
2014.06.10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
2014. 6. 11. 07:51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
야생화
詩 사진/茂正 鄭政敏
이름없어
불러주는 이 없어도
때가 되면 피어나고
아름답지 않아
눈여겨 보는 이 없어도
조용히 웃고 있는 꽃
산길이면 어떠랴
들길도 상관없다.
담 모퉁이라도 좋다
낮에는 햇살 좋고
밤에는 별빛이 좋아
조용히 피고 지면 그뿐
이름이 필요할까
보는 이 없어도
다만, 꽃이면 족하다.
무릉도원 수목원 1 야생화/무정 정정민
5월은 수많은 꽃이 피어나는 때다
작고 아담한 꽃을 볼라치면
부천의 수목원 무릉도원에 가는 것도 좋다
새로 조성한 야생화원에는
아주 작고 귀여운 꽃들이 있다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더러는 아는 것도 있어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기도 한다
이름표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기억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
놓치는 것도 있지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느 사이
시야 속으로 들어와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확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해도
눈길 마주치면 웃어주는 그 모습이 좋아
마음이 밝아지는 꽃 야생화
바위에 등을 대고 핀 저 꽃은 이름이 뭘까
아직은 몰라도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시인 정정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계칼국수 (0)
2014.06.12
무릉도원 수목원 2 보리 (0)
2014.06.11
시화 조력 발전소 공원 7 큰 가리비 섬 (0)
2014.06.10
옥구공원 장미 (0)
2014.06.10
일산 호수공원 장미 7 백장미 (0)
201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