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조력 발전소 공원 7

큰 가리비 섬/무정 정정민 가리비 섬에 갈거나 파도소리 듣고 싶어 안달 나면 서해의 작은 섬 시화 방조제 중간 조력발전소가 있는 곳 작은 가리비 섬은 발전소가 생겨 엄청나게 몸집이 불어나고 방조제 일부가 되었지만 고집 센 큰 가리비 섬 하나의 점처럼 태고의 그 모습으로 있구나 가리비가 많아 가리비 섬이 아니고 모양이 닮아 가리비 섬 두 섬 중 크다 하여 큰 가리비 섬이지만 이제는 너무 작구나 발전소의 소리가 차량 운행소리가 인천항 뱃고동소리가 크다 해도 가리 섬에서 듣는 파도소리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가리비 섬에 갈거나 여전히 새들이 노닐고 물고기들 쉬어가는 파도소리 아름다운 작은 섬

시화 조력 발전소 7/무정 정정민 시화 조력 발전소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 우선은 길게 놓여있는 둑길 오이도와 대부도를 연결한 20킬로 길이의 방조제 그 중간에 위치한 조력발전소는 공원이 되었다 휴식공간도 있어 차 한 잔의 즐거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모양의 전망대 시화호를 보는 즐거움과 인천항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동시에 생기는 곳이다 발전소가 생기면서 두 개의 가리비 섬 중 작은 가리비 섬은 공원으로 흡수되어 사라지고 형처럼 있던 큰 가리비 섬은 오히려 작은 섬이 되어 시화조력발전소 공원 옆에 점처럼 남아있다 이 공원에서 큰 가리비 섬은 오히려 가보고 싶은 섬이 되었다 너무 멀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눈앞에 하나의 풍경화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섬에 쉬는 새들을 보기도 한다 나도 가보고 싶다 낚시를 해도 좋고 그저 조금 앉아있다 와도 좋을 것 같다 작아도 나무도 있고 바위도 있고 바다 안에 있으니까 틀림없이 파도 소리가 아름다울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알지 못하는 야생화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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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공원 장미 2014년 5월

옥구도 장미 詩. 寫眞/茂正 鄭政敏 옥구도에 장미가 피었다. 바다 가운데 홀로 외로웠던 작고 아담한 섬엔 해당화만 필 줄 알았는데 벌써 전설이 된 섬 사람은 바다를 막아 육지를 넓히고 그곳에 꽃을 심었다. 그래서 이름만 그대로 일 뿐 섬은 육지가 되고 배로 가는 섬이 아니라 차로 가는 공원이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기에 사랑 꽃이 저리 많을까? 적 홍 백 수많은 꽃 장미가 피었다. 내 마음이 육지가 되면 그대는 꽃이 되어 피련만 늘 바다로만 있었다, 옥구도에 출렁이는.

옥구공원 장미 / 무정 정정민 어느 해던가 적절한 시기에 옥구공원에 갔다 장미가 막 피어나던 때였다 그때의 공원 장미는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저 좋기만 했다. 아직도 그 기억이 남아 있어 장미철이 되면 옥구공원에서 그때 봤던 그 장미가 그리웠다. 올해도 그 장미가 생각나 찾았다 헌데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나 보다 시든 꽃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다고 그냥 올 수 없어 몇 장의 장미 사진을 모았다. 푸른 초목과 오월의 햇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렇다 해도 몇 해 전에 보았던 그 장미가 아쉬워 다음 날은 일산호수 공으로 갔다 그곳의 장미도 다소 시든 것이 있었지만 장미원의 크기가 커서 많은 사진을 얻었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 7 백장미 2

백장미 2 시 사진 무정 정정민 한 점 부끄러움도 없는 순수의 빛으로 오신이여 내 서슴없이 만나리라 가시를 둘러 어떤 부정한 것도 용납지 않는 장미성 철통 같은 울타리를 지나 나는 감히 당신을 만나리라 사랑은 두려움이 없으며 진실은 진정한 용기 가시가 나를 막을까 높다란 담벼락이 나를 막을까 눈부신 백장미 신비한 당신을 향해 육십 하나의 고개를 넘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분홍 장미 (Pink Rose,핑크로즈) 꽃말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하얀 장미 (White Rose,화이트로즈,백장미) 꽃말 -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노란 장미 (Yellow Rose,옐로우로즈) 꽃말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빨간 장미 (Red Rose,레드로즈) 꽃말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파란 장미 (Blue Rose,블루로즈) 꽃말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주황색 장미 (Orange Rose,오렌지로즈) 꽃말 - 수줍음, 첫 사랑의 고백 보라 장미 (Violet Rose,바이올렛로즈) 꽃말 -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검은 장미 (Black Rose,블랙로즈,흑장미) 꽃말 -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레인보우 로즈 (Rainbow Rose 무지개장미, Ever Rose 에버로즈) 꽃말-꿈은 이루어 진다 초록 장미 (Green Rose,그린로즈) 꽃말 - 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 일산 호수공원 장미 7 백장미 땀에 흠뻑 젖었다. 그래도 장미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이렇게 내 서재엔 장미 사진이 추가되었다 가끔은 꺼내보며 정말 곱다는 생각을 또 한다 꽤 시간이 지나보면 정말 내가 찍은 사진인가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장미가 그렇게 아름답다는 뜻이다.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에서 서울 대공원에서 찍은 백장미도 좋았지만 일산 호수공원 백장미라고 예쁘지 않을까 오늘도 하얗게 질렸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 6 노란 장미 1

노란 장미 1 무정 정정민 오늘은 장미가 싫다 찬란한 모습 그윽한 향기가 싫다. 나보다 아름답고 나보다 향기로우니 이 일을 어찌할거나. 그러나 멀리 할 수 없다 내 오장 육부를 뒤집어 놓고도 자꾸 끌리니

황장미/무정 정정민 원색의 노란 장미 선명한 색도 있지만 다소 바랜듯한 것도 있다 원색의 깨끗한 노란 장미는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노란 장미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노란 장미도 또한 분명한 색으로 피면 감히 그 앞을 쉽게 지나기 어렵다 대부분 노란 장미는 향도 좋아 색이 좋아 다가가면 향기까지 좋아 쉬 그 자릴 떠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마력 같은 꽃도 있다 적장미처럼 많지는 않지만 노란 장미도 정말 좋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 5 비에 젖는 장미

비에 젖는 장미/무정 정정민 소나기에 젖는 장미 어찌 저리 아름다울까 아침 햇살 눈 부실 때나 어스름 달빛에도 황홀하더니 아무리 비가 내려도 너의 아름다움을 어찌 감추겠나 오히려 맑아지고 순수해지는 투명한 살빛이 좋다 나도 젖고 싶다 너처럼 분명하고 너처럼 깨끗해 질 수만 있다면

비에 젖은 장미/무정 정정민 요즘 매일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산책을 한다 천왕산 아래 있는 천왕정이 목표지점이다 천왕정 아래 호수가 있고 호수에는 여러 종류 물속에 사는 식물이 있어 그것을 보는 즐거움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리연과 물말 갈대와 아이리스가 있다 그리고 부처꽃도 보라색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천왕정이 물속에 어리는가 하면 천왕산에서 내려오는 밤꽃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여 절로 행복하여 지곤 한다 더구나 솔부엉이 소리도 들리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이 길로 가는 길에 초등학교 울타리에 적장미가 한창이다 그런데 꽃이 지는 것을 보았다 한 잎 두 잎 지는 것이 아쉬웠다. 비가 내려 더 그런 것 같았다 젖은 꽃잎이 아무래도 슬픔게 보였다 그렇지만 지지 않는 꽃이 있을까 꽃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았다. 내년에 다시 보게 되리라


일산 호수공원 장미 4 장미 낙화

장미 낙화薔薇落花 시 사진 / 무정 정 정민 죽어서도 화려한 꽃이여 꽃대 위에서만 빛나는 줄 알았다. 어디서든 그 아름다움이 그치지 않고 지는 모습까지 우아하니 나에게도 그 비법이 있으면 좋겠다. 어느 화원에서 자라 피고 내 책상 위에 한 주 동안 빛나더니 오늘은 가로로 누워 있구나! 서글퍼 우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한 그 자태 얼마나 아름다우면 자는 모습까지 고울까 진 꽃도 꽃이려니 너와 같이한 내 시간 나도 꽃이 되었다. 진한 색과 향기에 젖었으니 어찌 아니 꽃일까 내 죽어도 꽃과 같으리.

장미 낙화 글.사진/무정 정정민 꽃이 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어떤 이는 슬픈 일이라 하여 조사를 쓴일도 있지만 떠날 때를 아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비유한 글도 있었다 또 어떤 시인은 낙화도 꽃이라 했으니 보는 관점에 따라 낙화의 모양이 쓸쓸한 모습으로 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인가 보다 사람도 늙으면 결국 이 낙화와 같을 것이다 꽃이 지는 그것만으로 본다면 아쉽기는 하지만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를 얻을 수 없으니 이것도 비정상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의 순리는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점차 성장하고 정점에 이르면 다시 기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꽃이 지는 것 아름다운 일이요 성숙의 단계라 생각해보자 아픔 없이 성숙하는 것은 없는 것이니까


일산 호수공원 장미 3 백만 송이 장미

백만송이 장미 詩 사진/무정 정정민 하늘과 땅이 온통 장미밭이라면 좋겠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가 나를 사랑하여 우리도 꽃이 될 테니까 부천 도당산은 장미공원 백만 송이 장미원 우리 그곳으로 가요 차마 말 못한 사연 장미향기 가득하면 마음이 서로 알게 될 테니까

일산 호수공원의 장미/무정 정정민 일산 호수공원의 장미원은 둥글게 생겼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처럼 둥근 것이 특색인데 몇 년 전보다 더 커졌다 두 배 정도 확장한 것 같다 두 개의 원 둘레는 덩굴장미를 심고 원 안은 방사형으로 여러갈래 길을 만들었고 사방에 문을 만들어 놓았는데 들어가는 문을 아치형으로 만든 곳과 터널로 만든 곳이 있어 그곳을 지나며 장미 향기를 맡는 것은 기분 좋다 장미원 밖은 키큰 나무가 많아 그것도 기분 좋은데 호수도 바로 옆에 있어 호수 길을 가다 장미원으로 들어오거나 장미원에서 호수가 있는 길로 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 좋은 것이었다. 메타쉐커이어 길 자작나무 길 야생화 길과 만나는 장미원의 출입구는 누구에게나 행복의 문으로 기억될 것이다. 장미원 안의 수많은 장미가 웃고 있는 모습은 바로 백만 송이 장미원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 2 흑장미

흑장미 시 사진 무정 정정민 그리다 그리다 붉게 피어 이내 마음 알아주길 하루가 천 년처럼 기다렸는데 단 한 번도 눈길 주지 않아 검 붉게 타버린 마음 누구는 적장미라 하고 또 흑장미라 하지만 애타는 그리움이 숯덩이 된 것은 멈추지 못한 정열 빈 메아리가 된 사랑 앞에 어이 붉게만 있으랴 다 감추지 못해도 흑장미라 우겨본다. `

일산 호수공원 흑장미/무정 정정민 흑장미로 생각되는 장미 한눈에도 정말 흑장미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장미는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법 검은 빛이 도는 검붉은 장미는 더러 있었다. 코사인이란 일본 개량장미가 그랬다 일부러 여러 장을 찍어 보았다. 장미를 자주 대하다 보니 색상이나 모양이 좀 독특하면 자세하게 들여보곤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각각의 장미 이름은 거의 모른다 다만, 적장미나 흑장미 황장미 백장미 정도로만 구분할 뿐이다. 장미도 꽃의 크기나 모양 색상이 무척 많아 다 기억하기는 벅찬 것 같다 색상에 따라 향기도 조금씩 달라 그것마저 섬세하게 기억한다면 좋으련만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이 무척 많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 1 덩굴장미 1

덩굴장미 시. 사진/무정 정정민 그대가 보고 싶어 도무지 견딜 수 없어 내 마음은 덩굴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높다란 담장도 그 높이가 하늘에 닿아도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라 해도 나는 쉬지 않고 오르고 올라 당신의 눈앞에 있겠습니다. 온 담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그대의 마음까지도 장식하고 싶어 붉게 피는 장미가 되겠습니다. 이 정성 외면하지 마세요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일산 호수공원 장미 1/ 무정 정정민 주말에 시흥시에 있는 옥구공원에 갔다 그곳의 장미를 보려 함이었다 다소 작은 장미원이라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움이 생겼다 그래서 다음날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고 말았다 부천의 백만 송이 장미원에는 다녀왔고 서울 대공원에서 400여 장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산 호수공원의 장미도 보고 싶었다 다소 시기가 지나 시든 꽃이 있어 아쉬웠지만 아직 남아있는 꽃이 훨씬 많아 호수와 나무를 보며 장미 향에 젖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꽃도 있어 좋았다 그중에 붉은 찔레꽃을 직접 만나게 되어 무엇 보다도 값진 발걸음이 되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 주던 못 잊을 사람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 리 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 봄에 모여 앉아 찍은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서울 푸른 수목원 4 설유화

설유화 1 詩 사진/무정 정정민 가지마다 소복소복 백설이 쌓였다 겨울 가고 봄이 와 눈 소식 없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눈 잊는다 하며 아직 잊지 못한 내 사랑처럼 4월의 계절에 머물지 못한 하늘의 눈이 흰 꽃으로 피었구나 조팝나무 다른이름: 조밥나무, 수선국, 조팝, 짧은잎조팝나무, 목상산(木常山), 상산, 설유화

설유화 2 詩 사진/무정 정정민 작은 천사의 유희더냐 흰 나비의 춤사위더냐 나폴나폴 하얀 구름이 쉬어 가는가 흰 비둘기 노니는가 저 느린 움직임 옥양목을 펼쳤나 백양이 모였나 아니다 아니야 백설이 내렸다 보고도 속는다.

설유화/조팝나무 전설 글 사진/무정 정정민 아주 오래된 옛날 한 산골에 수선이라는 효성 극진한 소녀가 아버지와 둘이 오손도손 살고 있었다. 헌데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아버지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다. 한 해 두 해가 아버지를 기다리던 수선이는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는 아버지 소식을 접하고 무척 절망을 했으나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 없어 남장하고 적국으로 잠입하여 옥리가 되었다. 그래도 만날 수 없어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다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이송된지 얼마나 지나지 않아 병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너무 절망한 나머지 땅을 치며 통곡하자 적군은 수선이가 적군이며 남장가장하여 잠입한 것을 알고 구속하게 되나 효성때문에 그런 것을 알고 고향으로 돌려 보낸다. 이때 수선이는 아버지 무덤에서 나무 한 그루를 캐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 유골처럼 생각하며 지극정성을 다했는데 이 나무에서 흰꽃이 피었다. 바로 설유화였다.

서울 푸른 수목원 4 설유화/무정 정정민 벌써 5월이 다 갔다 장미가 무척 화려하여 그 꽃을 정리하는 동안 6월로 접어 드는 것 같다 5월에 찍은 서울 푸른 수목원의 꽃은 지금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설유화를 만나 즐거웠다 산딸나무 꽃도 섬초롱꽃도 좋았다 할미꽃이나 국수나무 꽃 아이리스 이름도 알지 못하는 꽃 모두가 봄마중 즐거운 꽃 이제 여름과 만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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